니니 - Nini

하노이는 한국보다 2시간이 늦습니다.


그런데 단원들 시계들은 한국 시간으로들 많이 맞춰져 있어서


7시에 기상하기로 해놓고 5시에 일어나서 모두를 깨우는 불상사가 생겼습니다 ㅋㅋ//
(간밤에 농담삼아 했던 말이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그럭저럭 준비를 마치고 단복을 입고 오늘의 일정을 시작.


하노이는 몹시 덥지만 -_- 공식 행사에서는 모두 단복을 입어야 합니다.


오전의 일정은 사무소와 대사관을 방문하는 일


사무소에서는 박흥식 부소장님을 만나 베트남에서의 koica의 위치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듣고


봉승권 선생님과 함께 재외국민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향후 베트남에 2년 2개월 가량 체류할 예정이지요.


잠시 텀을 두었다가, 시간에 맞추어 대사관을 방문했습니다.


 참사님께 베트남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들었는데 그럼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베트남의 정치제도라던가 ODA 현황. 북한과 남한의 관계 등)


마친 후 사무실로 돌아와 8주 동안의 현지 생활비(750 USD)를 수령 후 신한비나뱅크에 가서 베트남 돈으로 환전했습니다.
(참고로, 신한이 철수하여 이제는 신한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한다.)


뭐 우리는 전혀 말이 통하지 않으니 현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었지만요 ㅎㅎ


이 돈으로 오후에 핸드폰을 살 것이라는데, 


환율 등의 문제가 있으니 400불 정도만 환전하여 가지고 있기로 하고 ㅋ 나머지는 Keep.





점심은 관리요원님들과 부소장님을 대동하여 한식당으로 갔는데, 


베트남에서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T_T
(제일 싼 김치찌개도 11만동 (약 6~7천원). 베트남의 일반적인 한 끼 식사 가격의 8배 이상 되는 고급(?) 음식점)


식사 후 이제 현지훈련 소개를 듣고 두 현지 선생님들을 대동하여 핸드폰(!)을 사러 갔는데


단원 11명이 모두 고르는 데에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전 심플한 디자인의 150만동 가량의 NOKIA 핸드폰으로 결정!
(휴대폰 고르는 동안 우리 한의사 형님께서 점원들한테 인기가 엄청났습니다 ㅋㅋㅋ. 
점원들 계속 따라다니고 자기들끼리 Đẹp Trai! Đẹp Trai!(잘생겼다!) ㅋㅋ 알고 보니 골미다에도 출연하셨던 미남 형임)


다들 맘에 드는 걸로 골라서 차에 타서 돌아가는데


우리 국장 형 핸드폰을 열어봤는데 누군가가 사용했던 흔적을 발견!
(자기 집에서 찍은 집 풍경 이 고스란히 남아있었습니다 -_-)


다시 돌아가서 Cô Trang을 대동하여 항의하셔서 겨우 새걸로 받아내시기는 했는데 베트남 서비스 문화에 조금 실망을 느끼게 됐네요.


팔 때는 다른 진열품이 없다 그래놓고


좀 이따 가보니 새 걸 꺼내놓질 않나, 영수증 처리 됐으면 교환해줄 수 없다고 버티질 않나.


환불이니 사장님이니 하는 소리까지 나와서 겨우 받아내셨다고 합니다;; 형이랑 Trang 선생님이 고생하셨지요 ㅠ




돌아와서 는 조금 지친 상태로, 의사 형님들과 찢어져서 우리는 학생 식당에서 밥을 먹기로 했는데


이곳은 반찬을 몇 가지 골라서 가격을 지불하는 곳인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ㅠ 


아무것도 모르니 "Cái này"(이거!)와 "Cái kia"(저거!) 두 단어 가지고 모든 반찬을 선택해야 했고


가격을 말해주는데도 너무 빨라서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듣고 그랬습니다 ㅋㅋ
(결국 바디 랭기지 ㅠㅠ)



그러다가, Huyen이라는 베트남 학생이 우릴 도와주는 게 인연이 되서
(한국어학과 2학년 학생이라고 한다. 나중에 통역관이 되고 싶다고 들었던 거 같네요.)


같이 밥 먹으면서 친해지고, 우릴 데리고 문구점에 가서 물건(저는 따까우라는 베트남 제기를 샀네요 ㅋㅋ) 사는 것도 도와줬습니다.


덕분에 타지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정에 조금 감동 받았습니다 ㅎ




문구점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서 Huyen의 친구를 데리고 나온 후 기숙사로 놀러 가자는데, 


몇몇 형들은 같이 가시구 저는 별로 내키지 않아서 다른 형이랑 커피 마시러 카페로 갔습니다///


아는 단어가 없어서 Cafe와 ice 를 가지고 주문을 했는데, 소문대로 베트남 커피는 맛있었습니다. 조금 독했지만ㅋ
(오죽했으면 화장실에 와서 일을 보고 났는데 커피 냄새가 날 정도였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유숙소로 돌아와서 쉬고 있으니 Huyen이랑 놀러 갔던 형들이 돌아왔는데, 기숙사에 다른 학생들도 놀러와서 재밌게 노셨다대요.




밤에 형이랑 베트남 제기를 좀 차고 와서 오늘 하루 끝!


응웬옥뜨의 소설 끝없는벌판을 좀 읽다가 잠자리에 듭니다 :)


아직은.... 점점 재미있고 신비로움이 더해가는 베트남!// 디카를 안 가지고 돌아다닌 게 아쉽네요 ㅠ
(게다가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사진 올릴 엄두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