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 - Nini

이번 주 첫 회의에서, 학과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과장은 이번 학기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고, 저는


1. 학과 커리큘럼 표 (english edition) 요구
2. 조속한 학과 파악을 위한 수업 참관
3. 귀국을 몇 달 남겨두고 있는 선임의 업무에 대한 지원
*부가적으로 베트남어 공부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과장이 바라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그에 대해, 학과장이 말을 꺼낸 것은 FPGA 실습 강의 자료 준비 입니다.


선임 단원이 활동하기 전까지, 기관 선생들은 FPGA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고


그래서 이번 해에는 선임 단원이 기관 선생 한 명을 대상으로 FPGA 교육을 해왔습니다.
(혹 필요해진다면, 기관 선생이 이후에도 학생 대상으로 수업해나갈 수 있겠지 라는 바람으로)


처음 교육을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FPGA에 대해 크게 관심 있어 하지 않았던 학과 분위기였다지만


일전보다는 많이 호의적이 되어서, 향후에 학생 대상으로 2~3학점 짜리의 FPGA 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문제는 학생들이 FPGA 교육에 대한 선행 과목들에 무지 하다는것.


기관 선생들이 verilog에 대해 전혀 모르고, 소수의 선생들이 VHDL 경험이 있어 VHDL로 교육해 왔는데


학생들의 경우 VHDL을 다뤄본 적이 없음은 물론, C 도 제대로 배운 사람이 없고


학과에 디지털논리회로 수업이 없으니, 그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지요. 


따라서 아주 기본적인 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한국에서는 45시간동안 디지털논리회로 한 가지 배우기도 벅찬데


이곳에서는 45시간, 혹은 30시간 동안에 걸쳐서 논리회로, VHDL, FPGA 기본 에 까지 수업이 진행되야 하니 ....


어떻게 어떻게 수업 하는 사람이야 부랴부랴 설명하고, 자료 던져주고, 과제 내주고 하면 그만이지만 -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해낼 수 있는지는 정말 '글쎄요' ;;;;





처음으로 할 일이 주어져서 의욕에 차긴 한데, 어찌 해야 될 지 막막합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