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 - Nini

어느새 koica 현지훈련 기간은 다 지나버리고, Huế로 내려온지도 4일째가 되었네요.


하노이에서 11명, 8명이서 지낼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었는데 


Huế 내려오니 솔직히 정.말.로. 막막합니다.




2달동안 배웠던 베트남어는 전혀 못 써먹겠고 T_T


낯선 도시에서 사람들이 쳐다 보는 시선들이 가끔 무섭고


하노이 에서와는 달리 친구들도 없으니 답답해도 얘기할 데도 없네요...


4일 동안 밤잠 설치고, 늦잠 자고 일어나서 끼니 거르고 허무하게 시간만 보내버렸습니다 ㅎㅎ;;//





오늘은 드디어 기운을 차려서 은행에 카드를 찾으러 갔는데


도착해서 여권을 안 가져왔다는 것을 깨닫고 호텔로 돌아오던 중에 넘어져서 손바닥, 무릎 까지고;;;


호텔 들어와서 혼자 과산화수소수 바르고 마데카솔 바르고 ㅠㅠ


아파서 못 나가겠어갖고 하루종일 호텔에 짱박혔네요 ㅋㅋㅋ


내일 은행 가서 환전 + 카드 + 출금 하고


마을 구경이나 좀 해야겠습니다 ㅋㅋㅋㅋ


기운내야지요 이제


================================================================================================================


현지훈련 기간동안, 만나는 선배님들마다 해주시던 이야기가


'앞으로 활동하는 동안 이렇게 다같이 모이는 일이 흔치 않을 거다. 현지훈련 때 많이 많이 놀아둬라' 라고 하셨는데


현지훈련이 끝나고 나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왜 우리들은 더 많은 추억을 쌓으려 하지 않았을까 하고 :)
(OJT동안 혼자 지내보고 나서야 그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OJT 이후로 우리들은 공부도 숙제도 멀리 하고 함께 노는 데 집중했지요 ㅋㅋㅋㅋ)


다들 흩어져서 각자의 일과 삶에 적응해 가고는 있지만, 역시 현지훈련 때가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 것인지 느끼게 됩니다 :)





56기 베트남 단원들의 현지훈련은 끝났지만


현지훈련에 참여하게 되는 많은 분들께서는, 


물론 훈련기간동안의 교육도 신경 써야 하지만.


그보다는 7주동안 함께 하는 동기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