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로 바빴던 날
지갑에 돈이 얼마 안남았길래 하루의 시작은 은행에 가서 환전하는 일이었습니다.
항상 애용하던 창구 직원 말고 다른 분이었는데 영어를 꽤 잘 해서 평소 걸린 시간의 반도 안 걸린듯 ㅋㅋ
며칠 전 들었던 바에 따르면 이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_- 싶네요.
(아래서 다시 얘기하기로 하겠음)
은행 나와서 EMS 를 위해 우체국으로 갔습니다.
처음 가보는 우체국인지라 두근두근, 주차관리요원분한테 Đay là bưu điện không? (여기 우체국인가요?) 물어보기까지 //
가서는 뭐 할 수 있는 말이 없기에 그냥 영어로 ㅠ 하노이로 EMS로 서류를 보내고 싶다고 했더니 봉투와 영수증을 줍니다.
각각에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의 정보를 적고 호텔 계약서를 넣어서 돌려주니 무게를 달아보고 적당히 봉해서 보내는 거 같네요.
가격은 15,000 VND
나와서 다음은 서점에 들를 차례.
일전에 갔었던 Co.op mart 서점은 영 크기도 작고 별 거 없어보였는데
마트 근처에서 꽤 큰 서점을 어제 발견했었기에 가봤습니다.
베트남어 교재를 찾고 싶었는데 찾기 어렵더군요. 다른 외국어 교재들은 꽤 많은데.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한국어 교재들을 판매합니다. 서점에서 한국어 교재를 파는 나라가 베트남 말고 그리 흔치 않을 듯 한데 말입니다!!/// 뿌듯했어요)
거의 포기한 상태로 컴퓨터 관련 책들 구경하고 있는데
카테고리 분류도 없는 구석에서 외국인을 위한 베트남어 교재 발견!
알 수 없는 소설책들 틈에 껴 있었는데 운 좋게 찾았네요/
잘 정리된 문법책 같은 걸 기대했는데 그런 건 없고;;; 하노이 대학교서 수업듣던 느낌의 교재인데 양이 좀 더 많달까?
다른 것보다도 CD가 딸려 있다는 것에 만족해서 구입했습니다.
뜻밖의 수확이라 몹시 만족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짐을 풀어놓은 뒤
이른 저녁시간 때 쯤 Big C 마트로 갔습니다.
빅씨 3층 kfc에서 징거버거 세트를 먹고//
(종업원이 처음 갔을 때는 영어로만 말하더니 이제 얼굴이 익으니 슬슬 베트남어 씀 ㅋㅋ)
big C로 들어가서 김, 김치, 쌀, 우유 등을 사서 돌아왔습니다.
새로 산 교재로 오랜만에 베트남어 공부도 했구요 ㅋ// 아직은 복습했던 수준이지만//
생각보다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았던 하루였는데 다 처리하고 와서 상쾌하네요 ㅋㅋ
내일은 날씨만 괜찮다면 시 외곽 쪽을 한 번 돌아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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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갔다 생각났던 며칠 전 들었던 이야기.
베트남이 사회주의 국가로써, 공안들이 뇌물을 많이 받는다는 얘기는 들었었습니다만.
공안들 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뇌물이란 게 공공연한 거 같더군요//
여기서는 취업 때에도 얼마 이상의 돈을 내지 않으면 안된다네요?!
은행에 취업하려면 우리 돈으로 몇백만원 정도도 들어간다고...
(이 나라서 몇백만원이라면 정말 큰 돈이죠;;;;)
대학교 졸업하고 실력이 있음에도 집안에 돈이 없어서 일자리를 못 구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구요///
심지어 시험기간에는 반장이 학생들한테 돈을 걷어서 선생님 갖다 드리기도 한다고 하니;;; ......
아직 베트남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잘은 모르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정말 무섭네요 베트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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