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 - Nini

Hà Nội는 어제 밤새도록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종일 날씨가 선선해서 좋았던 거 같네요// 베트남 와서 가장 시원한 날이였달까 ㅋ

 

 

오늘//한국어학과 학생들 초대에 응해 따라 갔더라면 지금쯤 깟바섬에 있었을 지 모르겠지만 ㅠ

 

 

베트남어 수업을 빠질 수 없었기에 하노이에서 지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ㅎ

 

 

아침에 다소 늦게 일어나서 5분 정도 수업에 지각하고//

 

 

언제나와 같이 지루한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 더 타내려고 애 쓰고 ㅎㅎ

 

 

점심은 S club에서 Cơm răng을 먹고, Sửa chua를 마시고

 

 

점심 쉬는 시간에는 밤새 받아놓았던 무한도전을 보고//

 

 

지루한 오후 수업을 마저 듣고, 돌아와서 뒹굴대다가 저녁을 먹고, 숙제를 하고 빨래를 하고 하니 벌써 하루가 가네요.

 

 

그나마 쉬는 시간에 Sửa chua를 사먹을 때 "chăm chỉ" 형께서 한 건 터뜨려준 게 대박이었던 듯 ㅋㅋ

 

 

뜬금없이 종업원 부르더니 Anh không phải là ngốc(저는 멍청하지 않아요) 라고 해서 다 뒤집어졌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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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학과 학생들 얘기가 나와서 좀 끄적여보면요//

 

 

하노이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4학년 통틀어 300명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그 중에 남학생은 약 15명(!)

 

 

지금 한국어학과에 아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2학년들인데 2학년 남학생은 2명이라고 하네요 ㅎ// 게다가 한 분은 28세 -;;

 

 

원체 한국인들이 베트남 사람들한테 호감을 잘 사고 이미지가 좋은 편인데

 

 

이곳에 온 건장한 젊은 한국인 남자들이 어느 정도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특히 몇몇 형들은 대박 ㅋㅋ)

 

 

물론 대부분이 외국인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 신기함 때문이겠지만

 

 

몇몇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돈 많은 외국인에게 특정 목적(!)을 가지고 들이대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베트남 사람들 성격이 물고 늘어지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



그런 것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조심해서 별 일이 없도록 해야 겠지요 :)





그리고 반대로도 마찬가지.



베트남 여자들하고 자기 좋을대로 잘 놀다가 말도 없이 휙 한국으로 돌아가버리는 일이 왕왕 있나보더라구요.//

 

 

베트남에 교환학생이나 개인 적인 일들로 인해 장기간 체류하는 분들께서 이러한 사정을 이용(?)하시는 거 같더군요;;

 

 

 

일전에 만났던 한 학생은 베트남에 온 한국 남자와 사귀는 도중에

 

 

한국 남자가 한국에 돌아가게 되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남자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는데 정황을 들어보면 귀국 할 때 되서 거짓말하고 그냥 도망갔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지요.

 

 

하노이 와서 만난 베트남 사람들. 순수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인데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슬프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