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 - Nini

오늘은 기관 수업이 없던 터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단원 분이 초청 해주신 덕에, Hue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 나들이에 끼어들 수 있었는데요


대학교 2학년 학생들인데 어찌나 순수하고 아이들 같은지 -


한국어단원 분은 고등학생들 같다 고 표현하셨지만 글쎄요 요새 고등학생들이 어디 순수한가 말이지요 ㅋㅋㅋ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요/// 한국에서는 '시골 아이들' 같다고 생각하면 될까나 (좋은 의미로!)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선생님을 하나하나 다 챙기고, 그러면서 장난도 치고 어리광도 부리고


자기들끼리 한국말로 농담도 하고 (자기들끼리 "너 죽을래!" 했을 때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한국어단원분 께서 평소에 '우리 아이들 이쁘다' 고 자랑하셨던 걸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ㅎ //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니까요 ㅋㅋ)


하노이에서도 학생들한테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게 계속 마음 속에 남아 있어서 베트남을 미워하질 못 하고 사는데


여기서도 정말// T_T 게다가 베트남에서도 '도시'인 하노이에 비해 이곳은 '시골'이니 얼마나 더할까요 ㅋㅋ


베트남에 오셨던 많은 분들이 몇몇 베트남 사람들한테 상처 받고 떠나시는데, 베트남에는 이런 아름다운 마음들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





오후에는 베트남어 과외 선생님 집에 가서,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선생님과 베트남, 한국, 그리고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서도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기도 했습니다. ( 영어로 T_T 선생님은 Hue외대 영어 선생 입니다 )


베트남어 선생님은 저보다 1살 위인, 갓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분인데 ㅎ//


졸업하신 지 얼마 안 되서 그러신지 학생처럼 순수하고 붙임성 좋고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수업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벌써 꽤 많이 친해졌습니다// 베트남 제사(?) 에도 한 번 초대받고 ㅎ


오늘은 특히 과외 끝날 때쯤에는 선생님 남자친구 분이 와서 같이 얘기도 나눴네요/
(남자친구분이 전자공학 관련 전공인지라 반가워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남자친구는 영어를 못 하니 저의 짧은 베트남어와 과외선생의 통역을 빌려서 T_T)





요새 바빠서 블로그를 하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꼭 기억해두고 싶은 날이기에 이렇게 대충이나마 포스팅을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