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 - Nini

언제나와 같은 하루입니다만.. 베트남에 온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니 믿기지가 않네요.;

 

 

동시에 협력의사 형들 교육이 끝나는 날입니다. 1달동안 같이 지내면서 너무 좋은 분들이셔서 덕분에 잘 지냈습니다 (_ _)

 

 

오후에 맞은 3차 예방접종(광견병, 일본뇌염)을 끝으로 협력의사 형님들과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형님들과 더 많이 친해지지 못해서 아쉽네요. 하롱베이 갈 때 꼭 오시길 T_T.)

 

 

예방접종 후 돌아와서 민규 형이랑 플스 방서 2시간을 죽치고

 

 

밥 먹으면서 진지한 얘기들도 좀 하고///

 

 

돌아오니 7시반인데, 태권도 형님들은 행사 있어서 나가셨고 다른 형들도 영화 보러 가서 심심하게 있었습니다.

 

 

메일 확인해보니 임지 선임께서 OJT 기간동안의 호텔 문제로 메일 주셨던데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챙겨 주시니 정말 감사했습니다// 나중에 후임이 들어오게 되거든 저도 잘 챙겨야겠어요 ㅋㅋ :)

 

 

 

 

밤 되서야 태권도 형님들 오셨는데 술 많이 드시고 오셔서 좀 힘드신듯 하네요///

 

 

저도 임지 내려 가면 꽤나 고생하겠네요 ㅋㅋ 참고로 베트남에서는 손님이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릴 정도가 되야 "제대로 대접했다" 고 생각한답니다.

 

 

내일 오후에는 OJT를 대비해 áo sơ mi(Y-셔츠)와 quà(선물)을 사러 가야겠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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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힘들고 ;;;

 

 

Huế 갔을 때 호텔 에서 인터넷이 괜찮으면 필요한 거 좀 구입해서 집에서 보내달라고 해야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외대출판사서 나온 베-한 사전을 가져온 게 정말 잘한 거 같고, 쓸만한 한-베 사전도 하나 사야 할 거 같아요.

 

 

김상우 교관님이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 그랬는데 '아무것도 안 가져오는 건' 정말정말 무리 인 듯 ;;;;;;;;

28일째.

 

 

오후 수업일정으로 Đền Quán Thánh와 Chùa Trấn Quốc에 다녀왔습니다.

 

 

베트남에는 두 가지 사원이 있는데, Đền과 Chùa입니다.

 

 

베트남은 불교 국가로 전국민의 90% 이상이 불교인데, Chùa는 석가모니를 모시는 불교 사원, Đền은 일본의 신사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향을 올리고 합장을 하는 등 우리나라의 문화와 흡사한 점이 많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그닥 특별한 점을 못 느껴 흥미를 잃었지만;;;;

 

 

동행했던 Cô Phương 이 뭔가를 설명해주려 노력하는데 우리들의 짧은 베트남어 실력으로는 이해 불가능 T_T.

 

 

돌아오는 길에 다같이 kem(아이스크림)을 먹고, 숙소로 복귀.

 

 

밤에는 나이지리아전이 있기에 역시나 spoon이라는 식당으로 이동하기로 예정되었습니다.

 

 

베트남은 밤에 이동이 자유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11시까지 식당으로 이동, 1시반까지 영화를 감상 후(저는 그냥 잤지만)

 

 

1시반부터 축구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간대가 늦은지라 조금 졸린 감도 있었는데 첫 골을 먹히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네요///

 

 

이후에 이정수, 박주영 선수의 골이 터지고 페널티킥을 먹혀서 2:2 까지 갔을 때는 매우 조마조마했지만//

 

 

기어이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네요 // 졸지에 베트남에서 16강까지 응원하게 됐어요 ㅋㅋ

 

 

응원에 참석하면서 다음날 수업들은 캔슬하기로 했기에 맘편히 돌아와 취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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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째.

 

 

수업이 없던 지라 형이랑 옷을 사러 호안킴 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늦잠을 자고 일어나 점심을 먹고 2시경에 출발하였는데,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보긴 처음이었습니다.

(하노이의 버스는 사람들이 완전히 타기 전에 출발하기 때문에 살짝 위험합니다 ㅋㅋ// 내릴 때도 마찬가지!)

 

 

백화점 같은 데에 내려 안을 한 번 둘러보고(완전 상류층 사회의 느낌이랄까// 물건값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길을 헤매고 헤매서 옷가게가 늘어서있는 골목을 발견했습니다.

 

 

베트남 옷들은 색깔이 강렬합니다;;;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계열이 많아서

 

 

멀리서 보면 예쁜데 가까이서 보면 부담스런 것들이 많아요

 

 

2시간을 넘게 돌아다녀서 산 건 남방 하나. 그 마저도 집에 와서 입어보니 소매 부분이 매우 작아서 못 입고 -_-

(가게에서는 입어보지 못하게 하네요 아오 ㅋㅋ)

 

 

돌아오는 길에 큰 서점에서 사전을 사고, KFC에 들러서 징거 버거 세트 하나 먹고

(5만~6만동 정도 했던듯. 한국 돈으로 3000~3600원 정도이지만 현지인들 밥값의 3배 가량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결국 소득 없이 베트남 시내 관광 하고 돌아왔습니다 ㅋㅋ// 아 다음 번에 옷 살 때는 조금 비싸도 마트 쪽으로 나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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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째.

 

 

오늘은 대망의 OJT 사전교육이 있던 날.

 

 

파견기관에서 보내온 일정표와, 공항에 마중올 staff들의 연락처, 비행기티켓과 관용여권 등을 받았습니다.

 

 

단신으로 떠나서 돌아다니게 되는 건 처음이라 걱정이 좀 됩니다.

 

 

게다가 베트남은 북부, 중부, 남부 말의 차이가 심해서 Huế에서는 하노이에서 배운 말이 많이 통하지 않을 거라고 하니//

 

 

staff들이 영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길 바랄 수밖에 ///

 

 

사전교육을 마치고 돌아오려는데 숙소는 또 정전이라는 소식 -_-

 

 

저녁은 충화 지역에서 먹고 가기로 결정, 형이랑 괜찮은 양식집에 갔습니다.

(알 프레스코라는.. 하노이에 여러 군데 있어요)

 

 

파스타와 폭립을 먹었는데 대박 감동. 하노이 와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는듯 //ㅋㅋ

(한식 먹을 때도 이렇게 좋아하진 않았는데 제 입이 된장이라서 ㅋㅋㅋ)

 

 

카페에 가서 바닐라 라떼도 하나 먹었는데 베트남 커피 정말 맛있습니다.

 

 

듣기로 베트남 커피의 질이 5개 레벨 중 4번째로, 하급이라고 들었는데

 

 

한국에서 먹었던 커피들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1등급은 어느 정도이려나//뉴요커들은 대체 어떤 커피를 마시는 걸까요 ㅋㅋㅋ

 

 

돌아와서 오늘의 공부를 정리하고 잘 준비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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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족.

 

 

베트남 사람들은 조금 직설적인 면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일전에 기숙사에 놀러 갔을 때도 초면에 학생들이 '베트남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 있느냐' 고 질문하거나

 

 

초면에 돈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 물어본다거나(아예 생 초면은 아니지만) 해서 당황한 적이 있는데 ㅎ

 

 

 

 

제가 외국인이라 신기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베트남 사람들이 본래 남들에게 관심이 많고, 알려 하거나 참견하기 좋아하는 점도 있는 거 같습니다//

 

 

 

 

 

뭐... 개인적으로는 그런 성격 마음에 듭니다만. :)

Hà Nội는 어제 밤새도록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오늘 하루종일 날씨가 선선해서 좋았던 거 같네요// 베트남 와서 가장 시원한 날이였달까 ㅋ

 

 

오늘//한국어학과 학생들 초대에 응해 따라 갔더라면 지금쯤 깟바섬에 있었을 지 모르겠지만 ㅠ

 

 

베트남어 수업을 빠질 수 없었기에 하노이에서 지루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ㅎ

 

 

아침에 다소 늦게 일어나서 5분 정도 수업에 지각하고//

 

 

언제나와 같이 지루한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 더 타내려고 애 쓰고 ㅎㅎ

 

 

점심은 S club에서 Cơm răng을 먹고, Sửa chua를 마시고

 

 

점심 쉬는 시간에는 밤새 받아놓았던 무한도전을 보고//

 

 

지루한 오후 수업을 마저 듣고, 돌아와서 뒹굴대다가 저녁을 먹고, 숙제를 하고 빨래를 하고 하니 벌써 하루가 가네요.

 

 

그나마 쉬는 시간에 Sửa chua를 사먹을 때 "chăm chỉ" 형께서 한 건 터뜨려준 게 대박이었던 듯 ㅋㅋ

 

 

뜬금없이 종업원 부르더니 Anh không phải là ngốc(저는 멍청하지 않아요) 라고 해서 다 뒤집어졌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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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학과 학생들 얘기가 나와서 좀 끄적여보면요//

 

 

하노이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은 4학년 통틀어 300명 정도 되는 거 같습니다. 그 중에 남학생은 약 15명(!)

 

 

지금 한국어학과에 아는 학생들은 대부분이 2학년들인데 2학년 남학생은 2명이라고 하네요 ㅎ// 게다가 한 분은 28세 -;;

 

 

원체 한국인들이 베트남 사람들한테 호감을 잘 사고 이미지가 좋은 편인데

 

 

이곳에 온 건장한 젊은 한국인 남자들이 어느 정도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특히 몇몇 형들은 대박 ㅋㅋ)

 

 

물론 대부분이 외국인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 + 신기함 때문이겠지만

 

 

몇몇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돈 많은 외국인에게 특정 목적(!)을 가지고 들이대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베트남 사람들 성격이 물고 늘어지면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



그런 것에 대해서 잘 파악하고, 조심해서 별 일이 없도록 해야 겠지요 :)





그리고 반대로도 마찬가지.



베트남 여자들하고 자기 좋을대로 잘 놀다가 말도 없이 휙 한국으로 돌아가버리는 일이 왕왕 있나보더라구요.//

 

 

베트남에 교환학생이나 개인 적인 일들로 인해 장기간 체류하는 분들께서 이러한 사정을 이용(?)하시는 거 같더군요;;

 

 

 

일전에 만났던 한 학생은 베트남에 온 한국 남자와 사귀는 도중에

 

 

한국 남자가 한국에 돌아가게 되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남자는 기다려달라고 말했다는데 정황을 들어보면 귀국 할 때 되서 거짓말하고 그냥 도망갔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매우 안타깝지요.

 

 

하노이 와서 만난 베트남 사람들. 순수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인데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슬프고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koica 현지훈련 23~25일째에서는 SA PA 체험이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자료가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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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노이에서의 4번째 일요일이었습니다.

 

 

새벽에 SA PA에서 하노이로 복귀한 터라 아침에 잠들어서 12시경에 기상.

 

 

오후에 날씨가 괜찮으면 쇼핑을 가기로 하고, 여행 정리를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녁 때 박은주 선생님과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쇼핑 때문에 불참하기로 해놓고

 

 

정작 너무 더워서 쇼핑은 못 갔습니다;;; 요새 하노이의 낮 최고기온은 43도라네요;;;

 

 

대신에 이연 누나께서 저녁을 해주신대서 누나 댁에 가서 카레(!) 를 먹고 왔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정말 ㅠㅠ)

 

 

SA PA 떠난 날부터 시작해서 몇 일 쉬니 몸이 너무 개운합니다// 평소에 공부를 너무 시키는듯/////

 

 

베트남 학생들한테 하루에 수업 6~8시간 듣는다고 했더니 다들 놀랍니다;; 덥고 힘든데 어떻게 공부하냐고//

 

 

벌써 3주 반 가량이 훌쩍 지나가 버리고, OJT가 1주일이 채 안 남았네요 ㅋㅋ

 

 

시간이 이렇게 보면 참 빠른데 수업 시간은 왜케 안 가나 모르겠습니다 -_-

 

 

단어 정리 할 것도 많고 한데 내일 하기로 합니다// 오늘까지는 쉬고요 ㅋㅋㅋ

전날밤에는 에어컨의 소중함을 느끼면서 정말 잘 잤습니다 ㅋㅋ

 

 

오늘 아침 수업에는 Cô Phương이 아파서 수업에 못 와서 Cô Giang이 대신 수업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평가컨데, 



Cô Phương은 너무 진도에 매여서 좀 재미 없는 감도 있는데 



Giang 수업은 실용 대화도 많이 알려주고 좋았습니다 ㅋㅋ

(사실 지금 모든 학생들이 Cô Phương에게 불만에 차 있는 상태)

 

 

점심에는 오랜만에 Bún cha를 먹고

(너무 맛있음. 실망 시키는 법이 없지요 ㅋㅋ)

 

 

간만에 재밌게 수업을 듣고, 오후 4시에 봉사자의 자세 수업을 들었습니다.

 

 

오늘은 사무소로 이동하지 않고 박은주 선생님께서 직접 오셔서 수업을 하셨는데요

 

 

간식으로 사다주신 KFC에 또 한 번 감동을 먹고 즐겁게 수업을 들었습니다. 정말 베트남 사무소, 관리요원님들 최고인듯ㅠㅠ//

 

 

수업을 듣고 돌아와서 "아버지의 바이올린"을 마저 읽고서

 

 

8시쯤에 한국어학과 학생들의 공부를 도와주러 갔습니다. 금요일에 시험(thi라고 합니다) 본다는 학생들이지요.

 

 

오늘 가르쳐주게 됐던 학생은 Huyền인데요

 

 

어감이라던지, 문장 구조 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무난했던 거 같은데

 

 

사동사, 피동사 관련해서 물어보는데 꽤 난감했습니다 -;; 나도 배운 적 없는 건데 뭐 ㅋㅋㅋ

 

 

"들리다" 의 사동사 예를 들어주어야 하는데

 

 

음악소리가 "들리다" 는 피동사의 예이고

 

 

사장이 점원에게 짐을 "들리다" 는 사동사의 예라고 알려주었는데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네요 -;;;

 

 

공부하는 동안, 한국인이 베트남 학생한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영어를 쓰는 풍경이 이색적이었달까 :)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보니까 가게들이 온통 정전되있네요;; 다행히 우리가 묵는 숙소는 정전이 아니었지만 ㅋㅋㅋ

 

 

돌아와서 오늘의 공부를 정리하고, 피곤하니 일찍 자기로 합니다 :)

 

 

내일 sapa를 향해 출발할텐데, 짐정리는 내일 하기로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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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들리다는 `듣다'의 피동사 또는 사동사로 쓰인다.  `음악소리가 들리(린)다'는 피동사로 쓰인 예이고 `아이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렸더니 너무 좋아한다'는 사동사로 쓰인 예이다. 이 외에 `들다'의 피동사, 사동사로도 쓰이는데 `양손에 보따리가 들리다/무릎을 치니 다리가 번쩍 들리(린)다'는 피동사로, `친구에게 꽃을 들려 보냈다'는 사동사로 쓰인 경우다

출처 : 네이버 카페 "이정은 박사의 LEET 논술 정복하기"

ㅋㅋㅋㅋ 정전이라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인해 몰아 쓰게 됐네요.

(컴터가 꺼져버리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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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계획표에는 20일째날 Hom 시장에서의 실외수업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저번에 요리 실습 때 시장에 들렀었기 때문에 làng lụa(Silk village)에 들르게 됐습니다.

 

 

수제 옷을 만드는 곳인데 만드는 과정을 견학했고, 살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귀국 때 기념품 사러 올 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더워서 다들 집에 가고 싶다고 꼬장 부리니 일찍 돌아오긴 했습니다 ㅋ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11시쯤 찾아온 정전 -_-

 

 

정전으로 인해 에어컨, 선풍기 다 안나오니까 밤에 잠들 수가 없습니다.

(하노이 온도는 34도지만, 습도가 높아서 불쾌지수는 더 대박)

 

 

밤새 잠 설치다가 퀭해서 학교 갔는데 학교의 몇 건물들도 정전으로 불도 켤 수 없다네요. 수업하던 교실도 마찬가지.

 

 

다른 교실로 옮겼지만 너무 덥고 피곤해서 수업 하기 싫어서 기운 없이 있었더니 일찍 끝내주긴 했습니다 ㅋ

 

 

오전은 그렇게 지나가고 정전으로 인해 오후 수업도 취소.(전기는 오후 8시쯤 다시 돌아올 거라는 전망. 무려 21시간??)

 

 

너무 더운데 8시까지 버틸 수 있는 시원한 곳이 없어서 우리는 과감히 10분 거리에 있는 롯데리아로 가기로 합니다.-;;;;;

 

 

고작 10분 걸었는데 옷은 완전 다 젖고 ;; 베트남은 시스템이 안 갖춰진 건지 주문하면 한참 기다려야 되고 ;

 

 

점원이 착각해서 거스름돈 덜 줬는데 더 달라고 하니 잘 못 알아듣고 ㅋ

(영어, 베트남어 다 써서 영수증 체크해보더니 다시 줬습니다)

 

 

참고로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세트는 53000동, 콜라 큰 사이즈로하면 56000동.

(우리 한 끼 식사가 15000동 정도였던 걸 생각하면 많이 비쌉니다;; 베트남은 KFC가 패밀리 레스토랑이라는 말이 맞는듯)

 

 

그런데 이렇게 겨우 온 롯데리아도 Nóng quá!!(너무 더워)

 

 

2시간 정도 뻐기다가 3시쯤 택시 타고 학교로 귀가 -_-

(콜라는 리필이 안 되지만 얼음은 리필이 됩니다. 얼음은 đá라고 하는데 얼음만 더 받아서 7-up 페트병 사다가 마셨습니다 ㅋㅋ)

 

 

에어컨 나오는 교실에서 2시간 책 보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옥상에서 바람 맞으면서 시간 때우고....

(전기가 없으니 할 수 있는 게 없네요 -_-)

 

 

저녁 사먹을 데가 없어서(신선한 데가 없을 거 같아서 아마//) 컵라면 사다가 먹으니 겨우 전기 돌아왔습니다.

 

 

중간 중간에 10분 정도씩 정전이 와서 움찔움찔 하고 있네요 아직도;;

 

 

지금 부랴부랴 숙제 마치고 인터넷 끊기기 전에 올리려고 바쁩니다 ㅋㅋ

 

 

하노이도 이 정도인데, 지방 으로 내려가면 이틀에 한 번은 정전이라니 ㅠ

 

 

이렇게 정전 심하다면 Huế 가기 싫네요 ㅋㅋ 하노이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벌써 하노이에서 맞는 3번째 일요일입니다.

 

 

내일 군대 들어가는 친구들한테 전화 하고///

 

 

하루종일 자고, 먹고, 숙제하고, 맥주 마시고 나니 하루가 갔네요 -_-

 

 

오늘의 특이한 점은 한밤중에 정전이 났다는 것?????

 

 

10시 경에 정전이 나서, 11시 경 되서야 불이 들어왔습니다.

 

 

밤에 정전 나서 밖으로 바람 쐬러 나갔더니 기숙사에서 다들 나와서 와글와글 합니다.

(가로등 불은 안 나가서 다들 나와있는듯 ㅋ)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정전이 되면 방 안에 에어컨이 꺼져서 너무 더워서 나와 있는다네요 ㅋㅋ)

 

 

우리는 기타 치고, 오늘 민규 형이 사온 북도 치고 하면서 시간 보내다가 ㅎ

 

 

다행히 11시 쯤에 불이 들어왔네요

(불 들어오는 순간 다들 와----! 하면서 들어가는 것도 재밌는 풍경)

 

 

하노이야 이렇게 가끔 정전이 오지만, 지방 은 뭐 이틀에 한번은 정전이라던데;;;

 

 

우리 중에는 자가 발전기를 살까 하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ㅋ

 

 

Huế에는 어쩌려나 걱정이 됩니다 ㅋㅋ 과연///

 

 

여기 시간은 너무 빨리 가요.. 모두와 헤어지기 싫은데 ㅋㅋ

17일차를 따로 쓰자니 너무 내용이 적은 거 같아 몰아 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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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차 오전에는 베트남어 1st test가 있었습니다.

 

 

시험 내용은 nghe 파트만 제외하면 무난한 편? 저는 90점을 받았고 1등은 승영이 형이 94점

 

 

nghe 파트에서 남들보다 많이 틀린 것과, nói 에서 발음 을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점///

 

 

오후에는 현지어실습 쉬는 시간에 김이연 선배님을 만났는데

 

 

토요일에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한다고, 보러 오고 싶으면 와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오후 자율학습 시간과 저녁 시간엔 그냥 농땡이 치다가 하루가 가버렸습니다. -;;;;;; 공부 하기도 싫고 ㅠ 슬슬 베트남어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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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차 오전에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보러 갔습니다.

 

 

15명의 학생들이 발표를 했는데, 다들 많은 준비를 하고 온 거 같습니다. 구경하러 온 학생들도 많아 3~40명 정도 되보였습니다 ㅋ

 

 

발표 내용은 베트남과 한국의 문화, 음식, 국제 결혼, 명절 등 다양한 내용들이었는데

 

 

특히 국제 결혼에 대해서 3명이나 발표를 하였고, 그 내용도 저희들의 주목을 끌었는데

 

 

한국 사람들 만큼이나 베트남 사람들도 국제 결혼의 배경, 결과 등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습니다.

(베트남 처녀들과 결혼하는 사람들이 농장, 공장의 가난한 사람들이 많으며, 그리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한다 라고 알고 있더군요)

 

 

그럼에도 국제 결혼이 횡행하는 데에는, 상당수의 가난한 베트남 사람들의 사정이 큰 이유인 거 같습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가난해도, 베트남에서보다야 잘 살 거라는 희망을 가지기도 한다 라는 발표 내용이 기억에 남네요

물론 이 학교 학생들은 공부도 많이 하고, 어느 정도 대학교 등록금을 댈 수 있는 학생들이니 그 문제와는 거리가 멉니다.)

 

 

오늘 발표의 안타까웠던 점은 이엔? 이라는 학생이었네요 ㅋ

 

 

15명 발표 중에 개인적으로 발음, 흐름, 억양이 가장 좋다 라고 생각했던 학생인데

 

 

질의 응답 시간에 민규 형이 특별히 허락을 구해서 질문을 한 것이 크리티컬이 되서

(문화 관련 발표를 했는데, 베트남 문화에 대해 질문을 한 것이 학생이 잘못 이해해서 동문서답이 됐습니다)

 

 

결국 수상 하지 못했네요 ㅎ// 나중에 얘기해보니 선생님들도 평소에 가장 잘 하던 학생이라고 생각하셨답니다.

 

 

대회가 끝나고 다같이 한국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그 때문인지 내내 기분이 안 좋아보여서 저도 매우 불편했습니다 ㅋㅋ

(바로 옆자리에 앉아서 뚱 하고 있으니;;;;; 베트남 와서 만난 가장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ㅋㅋ)

 

 

그래도 다같이 막걸리 좀 마시고 하니 기분이 좀 풀렸는지 얘기 잘하고 빠이빠이 하고 헤어졌습니다.

 

 

선생님 말씀대로, 이걸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ㅋㅋㅋ.. 너무 속 상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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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월드컵 응원을 갔습니다!

 

 

서구건설 회장님께서 지원해주셔서, 어느 고급 식당에서 다같이 월드컵을 응원하게 되었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우리 56기 베트남 훈련단원들이 주축이 되서 응원을 주도했는데 마침 우리나라가 그리스를 손쉽게 이겨서 더더욱 분위기가 좋았네요

(경기내용도 근래 본 한국 축구 중 최고 아니었나 하네요 // )

 

 

끝나고 koica 선배님들, 선생님들과 노래방에 갔다 돌아와서 마무리를 합니다 ㅋ

 

 

내일은 베트남어 공부 좀 해야지. 이틀 째 손 놓고 있네요 ㅋㅋㅋㅋ

보름하고도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침부터 범상치 않은 하루였습니다 ㅋㅋ// 오늘의 수업 내용은 나가서 베트남 사람 2명을 인터뷰 하는 것인데요

 

 

첫번째 분은 사무실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께 부탁드려 무난하게 해결했습니다. 뭐 거기까지는 괜찮았지만

 

 

두번째 분은 벤치에 혼자 앉아 계시는 남자 분으로 정했습니다. 가서 인터뷰를 부탁드렸는데 고개 까딱 하면서 앉으라네요.

 

 

이상하다 하면서 인터뷰 해보니 공안 이시랍니다. -;;;;;;

 

 

얘기하는 내내 주위 사람들 눈으로 감시하고, 크게 떠들지 않으시고

 

 

폴리스냐고 놀라서 물어보니까 큰 소리 내지 말라 그러고 ㅋㅋㅋㅋㅋㅋ

 

 

기숙사 어디 사냐고, 방문해도 되겠냐고, 연락처를 알고 싶다고 묻는데 음// 인사 치레로 물어보신 거 같지만 많이 놀랐네요 정말 ㅋㅋㅋ

 

 

베트남이 공산국가고 공안 힘이 엄청나다고 들어서 많이 긴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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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에는 종화 형과 종화 형한테 한국어 첨삭을 부탁한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이틀 뒤에 한국어 발표 때 쓸 원고라는데 오타들은 많았지만 내용은 재밌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 사이의 국제 결혼에 관해 쓴 내용인데,

 

 

우리 한국사람들 뿐 아니라 베트남 사람들도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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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그렇게 보내고, 오후 일정은 한국문화원 방문과 예방접종이었습니다.

 

 

한국문화원에 들러서 소장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베트남과 문화원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었는데 대부분이 이미 들었던 내용이라 크게 재미는 없었지만 유익했습니다.

(베트남과 한국 사이의 관계가 긴밀하다는 것, 문화원의 크기가 그것을 증명한다 뭐 그런 내용입니다)

 

 

끝나고 문화원에서 일하시는 선배 단원분들과 가벼운 다과를 마치고 예방접종 을 마쳤습니다.

 

 

광견병 및 일본뇌염 예방 접종인데 총 3번에 걸쳐 나눠 맞아야 한다고 하네요. 이번이 2번째입니다.

 

 

오늘은 저녁 시간이 조금 남는 관계로, big C 마트에 장을 보러 이동하였습니다.

 

 

우리 방은 각자 10만동씩 출자하여(6천원쯤 되겠네요) 장을 봤는데 이것저것 많이 살 수 있습니다.

 

 

식료품에 대해서는 많이 싼 편입니다. 바나나 한 송이가 1400원쯤 했던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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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때는 Hường과 공부하기로 약속했던 시간입니다.

 

 

Hường이 자기 기숙사에서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찾아갔습니다.

 

 

우선, Hường의 한국어 발표 자료를 첨삭해주고

(오후에 봤던 애와는 다르게 첨삭할 게 없습니다! 한국의 설날과 베트남의 명절을 비교했는데 맞춤법이 거의 완벽해서 놀랐네요/// 대단해라...)

 

 

베트남어 관련해서 질문하고, 연습하고(시간, 날짜 관련 질답)

 

 

이후에는 Hường의 친구들과 계속 떠들었습니다 ㅋㅋ 베트남 학생들은 너무 즐겁고 friendly하네요.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3가지 언어를 다 사용해서 수다 떨었습니다 ㅋㅋ

 

 

/// 한국에 대한 여러 가지 칭찬을 들으면서.. 한국인으로 태어난 게 자랑스러웠습니다 정말로 :)


 

그리고 베트남으로 오게 되었다는 게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한국인에게 잘 해주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0


 

한국으로 돌아가면 외국인들, 특히 베트남사람들한테 정을 베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같은 실험실에 있었음에도 도와주지 못했던 베트남 학생들에게 미안하네요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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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1st test가 있는 날이네요.

 

 

공부도 안 하고 놀았는데 ㅋㅋㅋㅋㅋ 매운 맛 보고 앞으로 공부 열심히 하겠습니다. Tôi sẽ học chăm chỉ !

오늘의 하노이는 정말 무더웠습니다 :)

 

 

베트남은 기온도 기온이지만 습도가 워낙 높기 때문에 조금만 더워도 많이 힘든 곳인 거 같습니다.

 

 

소장님 말씀대로 각자 건강은 각자 챙겨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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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언제나와 같은 수업을 듣고(오늘 5과를 마쳤는데 아직 국내훈련에서 진도 나갔었던 범위라 수업도 대충대충 입니다)

 

 

점심은 nhà ăn sinh viên 에서 해결하고

 

 

오후 수업을 듣고 // 차를 타고 사무소로 향했습니다.

 

 

오늘 사무소에서의 수업은 활동 전 가장 중요한 수업들 중 하나인 "봉사단 규정 및 활동지원절차" 입니다.

 

 

몇 가지 주요한 내용을 간추려 보면

 

 

1. 협력요원이 제출할 보고서는 3가지(안전상황 보고서, 복무상황 보고서, 분기활동 보고서.)이며, 각자 매월, 매월, 분기별 로 제출합니다.

2. 고정성경비는 매 분기 초 10일 이내 단원 개인 구좌로 지급됩니다.

(다만, 1분기는 예산편성 및 배정으로 인해 더 소요될 수 있으니 연말에 돈을 남겨둘 것)

3. 베트남 단원들의 현지 생활비는 월 500불, 현지 정착비는 1개월 분, 주거비는 대도시는 350불 입니다.

(하노이, 호치민, 빙, 다낭, 달랏, 하이퐁, 하이즈엉, 후에, 떠이닝, 동나이, 꽝닝이 대도시에 해당됩니다.)

4. OJT 기간에 소속기관에 가서 비자 신청을 바로 하도록 합니다.

5. 근무지이탈시 반드시 신청서를 작성합니다.

 

 

등이 있겠네요 그 밖에도 중요한 내용들이 많았지만 워낙 많다보니 간추립니다///

 

 

다들 질문도 많이 있고, 하노이대학교에 차가 늦게 오는 바람에 수업을 마치니 7시가 넘었습니다

 

 

저녁 때 Hường과 공부하기로 했었는데 내일로 미루기로 하고///

(Xin lỗi Hường ㅠㅋ)

 

 

단원들과 두 관리요원 선생님끼리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충화 지역에 북경이라는 중화요리 집입니다. 삼선짬뽕에 탕수육을 먹는데 맛있습니다 ㅋㅋ// 한국 생각 나네요 정말

 

 

마치고 돌아오니 9시반 -;; 숙제하고 단어 정리하고 나니 벌써 11시반입니다 -

 

 

부리나케 블로그 쓰고, 이제 잘 준비를 합니다 :)

 

 

벌써 3주차가 절반이 지나갔다는 게 믿을 수가 없네요.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거 같아 슬픕니다 ㅋ 베트남에 오래 오래 있고 싶은데.

 

 

P.S. Cô Phương 이 숙제를 전화 확인까지는 하지 않은 거 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