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 - Nini

이번 주 첫 회의에서, 학과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과장은 이번 학기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고, 저는


1. 학과 커리큘럼 표 (english edition) 요구
2. 조속한 학과 파악을 위한 수업 참관
3. 귀국을 몇 달 남겨두고 있는 선임의 업무에 대한 지원
*부가적으로 베트남어 공부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과장이 바라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그에 대해, 학과장이 말을 꺼낸 것은 FPGA 실습 강의 자료 준비 입니다.


선임 단원이 활동하기 전까지, 기관 선생들은 FPGA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고


그래서 이번 해에는 선임 단원이 기관 선생 한 명을 대상으로 FPGA 교육을 해왔습니다.
(혹 필요해진다면, 기관 선생이 이후에도 학생 대상으로 수업해나갈 수 있겠지 라는 바람으로)


처음 교육을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FPGA에 대해 크게 관심 있어 하지 않았던 학과 분위기였다지만


일전보다는 많이 호의적이 되어서, 향후에 학생 대상으로 2~3학점 짜리의 FPGA 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문제는 학생들이 FPGA 교육에 대한 선행 과목들에 무지 하다는것.


기관 선생들이 verilog에 대해 전혀 모르고, 소수의 선생들이 VHDL 경험이 있어 VHDL로 교육해 왔는데


학생들의 경우 VHDL을 다뤄본 적이 없음은 물론, C 도 제대로 배운 사람이 없고


학과에 디지털논리회로 수업이 없으니, 그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지요. 


따라서 아주 기본적인 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한국에서는 45시간동안 디지털논리회로 한 가지 배우기도 벅찬데


이곳에서는 45시간, 혹은 30시간 동안에 걸쳐서 논리회로, VHDL, FPGA 기본 에 까지 수업이 진행되야 하니 ....


어떻게 어떻게 수업 하는 사람이야 부랴부랴 설명하고, 자료 던져주고, 과제 내주고 하면 그만이지만 -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해낼 수 있는지는 정말 '글쎄요' ;;;;





처음으로 할 일이 주어져서 의욕에 차긴 한데, 어찌 해야 될 지 막막합니다 그려//



제가 파견된 곳은 후에 공업전문대학 입니다.


제 이전에도 기계, 컴퓨터, 전자 분야가 각각 파견되엇었고 제가 4번째, 전자 분야로써는 연이어 2번째 파견된 셈입니다.


이곳의 학사일정이 지난 주, 8/16 에 시작되어 현재 1주일이 지났으며


현재로써는 선임 단원의 수업에 함께 참여, 실습하며 배우고 있는 중인 상태입니다.
( 수업 내용은 마이크로컨트롤러와 FPGA 실습 )





베트남어가 많이 부족하여 선임 단원이 돌아가는 때까지는(12월) 수습 기간의 형태를 갖고 있지만


이후에는 선임 단원이 했던 작업들을 이어 받던지, 혹은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겠지요.


같은 전자 분야 라고는 하지만 제가 배우고 다루던 내용과 이곳의 내용이 상이한 점이 많기 때문에
(아직 완전히 파악하진 못했지만, 이곳의 커리큘럼은 우리나라 공고의 커리큘럼과 유사한 거 같네요.)


제가 잘하고 도움이 될 수 있으면서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내용을 찾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거 같습니다.


지난 주에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학과장과 일에 대해 얘기를 나누지 못했는데


내일 오전에는 업무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봐야 겠습니다.

KOICA를 통해 파견되는 봉사단원들은


임지로 파견되기 전에 약 7주간 현지에서 교육을 받게 됩니다.


저는 베트남에 파견된 단원으로, 2010년 5월 26일부터 2010년 7월 16일까지 7주동안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현지훈련을 받았습니다.



현재 베트남으로 파견되는 단원들의 언어교육은 하노이 대학교 어학센터에서 맡아서 하고 있으며


7주간의 훈련 이후 곧바로 임지로 흩어져서 혼자 생활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파견을 준비하는 단계인 상당히 중요한 기간입니다.


이 카테고리에 그 7주간의 현지훈련 동안 써두었던 일기들을 올립니다.

국제협력요원의 신분이란 것이 조금 복잡합니다.


국제협력단에서 선발, 훈련, 파견 함과 동시에


병무청장의 감시를 받고 있는 '군인' 신분이랍니다.


그래서 국제협력요원에 대해 설명하려면 양 쪽의 시각을 모두 살펴봐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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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병역 신분으로써의 국제협력요원


우선, 공익근무요원에 대해 어떻게 알고 계시나요?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공익근무요원도 3가지 형태로 나뉘어 있습니다.



1. 행정관서요원 : 징병검사서 보충역(4급) 처분을 받은 사람으로,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근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공익근무요원)


2. 예술·체육요원 : 체육 분야는 올림픽3위, 아시아경기대회 1위, 예술 분야는 국제경연대회 2위 이상 등의 특기로 문화체육부장관의 추천을 받은 사람. 교직, 선수 등으로 활동
(이 제도도 조금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이 또한 공익근무요원의 범주에 포함되 있답니다.)


3. 국제협력요원 : 한국국제협력단에서 선발하여 외교통상부 장관의 추천을 받은 사람. 개발도상국으로 파견되어 지원 활동
(이 제도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여기서 알 수 있다시피 국제협력요원의 신분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제도의 한 가지입니다.


선발 된 후 공익근무요원들과 함께 논산에서 4주 동안 훈련을 받게 되지요.


해외에 국제협력단을 통해 파견되지만, 병무청장에게도 간략한 보고서를 계속 제출해야 합니다.


복무기간은 총 30개월로, 여기에는 군사 훈련 4주, 국내 훈련 4주, 현지 훈련 7주, 봉사 활동 2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외 잔여 기간은 국내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다시 말하면, 해외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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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제협력단 소속으로써의 국제협력요원


국제협력단이 선발, 훈련, 파견하는 국제협력요원은


훈련 과정, 지원 내역, 파견 후 활동에 있어서 일반 봉사단원들과 거의 유사합니다.


국제협력요원으로 주로 선발되고 있는 분야는 태권도컴퓨터로, 각자가 전체 인원의 1/3 가량 됩니다.


그 외에 전자, 기계, 자동차, 원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모집을 하며


1년에 한 번, 혹은 두 번 정도 공고를 통해 모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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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발 절차


국제협력요원은 경쟁률이 공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대개 몇십대 1로 경쟁률이 엄청나다고 합니다.
(1년에 약 100명 선발)


이에 선발 절차도 일반봉사단원 에 비해 굉장히 복잡한 편입니다.


1차 - 서류심사
2차 - 필기시험
3차 - 신체검사, 신용조회
4차 - 일반면접



까지를 통과해야 비로소 국제협력요원으로 선발 됩니다.


봉사단모집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규정집 중 '국제협력요원파견업무 시행세부지침' 에 세부 내용이 있어 발췌합니다.



(1)서류전형 - 최대 5배수 모집
100점 만점으로, 학력(40점), 자격증(30점), 경력(30점) 으로 평가합니다.


항 목

심 사 기 준

배 점

학력

(40점)

 전공학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40

 전공학과 석사 수료자

38

 전공학과 대학 졸업자 및 유사학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30 

 유사학과 석사 수료자

28

 전공학과 대학 3학년 이상 재학, 전공학과 전문대 졸업자, 유사학과 대학 졸업자, 일반학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25

 일반학과 석사 수료자

23 

 전공학과 대학 2학년 재학, 전공학과 전문대 2학년 재학, 유사학과 대학 3학년 재학, 유사학과 전문대 졸업자, 일반학과 대학 졸업자

20 

 전공학과 대학 1학년 재학, 전공학과 전문대 1학년 재학, 유사학과 대학 2학년 재학, 유사학과 전문대 2학년 재학, 일반학과 대학 3학년 재학, 일반학과 전문대 졸업자

15 

 유사학과 대학 1학년 재학, 유사학과 전문대 1학년 재학, 일반학과 대학 2학년 재학, 일반학과 전문대 2학년 재학, 전공고등학교 졸업자

 일반학과 대학 1학년 재학, 일반학과 전문대 1학년 재학, 일반 고등학교 졸업자

 ※ 4년제 대학의 경우 소집 전 당해 연도 졸업예정자는 졸업자로 간주

 ※ 분야별 전공/유사/일반학과 리스트는 선발계획 수립 시 별도 작성 또는 선발위원회에서 협의

 

 자격증
(30점)

[교육·문화 분야]
○ 1급 정교사(응시직종)
○ 2급 정교사(응시직종), 1급 정교사(유사관련학과 전공직종)
○ 2급 준교사(응시직종), 2급 정교사(유사관련학과 전공직종)
○ 2급 정교사 이상 (비전공 직종)
※ 한국어: 대학부설 한국어교사 양성과정 수료자(60시간이상)의 경우 5점 추가 가산

30
25
20
15

[기술·직훈 분야]
○ 기술사(응시직종)
○ 기능장 또는 기사(응시직종), 컴퓨터 국제자격증(MCSE, OCP, SCJP)
○ 산업기사(응시직종), 컴퓨터 관련 민간단체 자격증(1급)
○ 기능사(응시직종)


30
25
20
15

  [농림·수산 분야]
○ 기술사(응시직종), 수의사
○ 기능장 또는 기사(응시직종)
○ 산업기사(응시직종)
○ 기능사(응시직종)


30
25
20
15

   [간호·보건 분야]
○ 기술사(응시직종)
○ 기능장 또는 기사(응시직종), 간호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위생사
○ 산업기사(응시직종)
○ 기능사(응시직종)


30
25
20
15

 ※ 분야별 자격증 배점은 연간선발계획 수립 시 별도 작성 또는 선발위원회에서 협의

 

 경력
(30점)

○ 응시직종 해당 경력 5년 이상
○ 응시직종 해당 경력 3년 이상 5년 미만
○ 응시직종 해당 경력 1년 이상 3년 이만
○ 응시직종 해당 경력 6개월 이상 1년 미만

30
25
20
15 

 ※ 사회봉사 200시간 이상 경력자의 경우 5점 추가 가산

 




여기에 더해, 총점이 동점이라면 자격증과 경력점수의 합이 상위인 자를
그래도 동점이라면 봉사활동 유, 무, 횟수에 따라 우선순위를 부여한답니다.


(2)필기시험 - 최대 2배수 모집
필기시험은 5과목으로 치뤄지는데


영어필기(10) - 당일날 토익브릿지라는 시험으로 평가합니다.
영어면접(10) - 외국인과 1:1로 면접. 약 10분 가량
기술필기(30) - 분야마다 다르지만 대개의 경우 기사 시험의 수준으로 출제 되는 경향. ( 12점 미만의 경우 과락 )
기술면접(20) - 분야 교수님이 오셔서 1:1로 전공 관련 문답을 합니다. ( 8점 미만의 경우 과락)
논술      (10) - 국제협력 관련 이슈가 출제되어, 1시간 정도 주제에 대해 논술 ( 4점 미만의 경우 과락)


으로 80점 만점입니다.


(3)신체검사, 신용조회
신체검사는 건강관리공단을 통해 받게 되는데


첫 검진 비용은 국제협력단에서 지불하지만, 재검 판정이 떠서 다시 검사를 받게 된다면 본인이 추가 부담해야 합니다.
(10만원 가량 한다고 들었습니다.)


신용조회는 신용조회 동의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으로 끝.


(4)일반면접
일반면접은 대개가 3:1 면접(병무청 소속, 협력단 소속, 심리 전문의 로 구성된 3분의 면접관이 돌아가며 질문하십니다. )


대개의 경우 면접 분위기가 엄격하진 않은 편입니다만, 면접에 걸맞은 복장과 태도는 물론 중요하겠지요.


일반면접은 총점 20점 만점으로 ( 면접위원별 8점 미만의 경우 과락 )


지원동기(5)
태도      (5)
성실성   (5)
친화력   (5)


여기에, 필기 시험의 결과를 합산하여 최종 합격자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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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된 이후의 훈련 과정과 파견 이후에 대해서는 다음 번 포스팅에 포함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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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ICA(Korea Overseas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 한국국제협력단


1991년 4월 한국국제협력단법에 근거하여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입니다. 


정부차원의 대외무상협력사업을 전담 실시하는 기관으로서 
우리나라와 개발도상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하고 
이들 국가들의 경제사회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국제개발협력을 증진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koica 홈페이지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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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국제협력단 KOICA에서 실시하는 사업의 한 분야로 "해외봉사단 파견" 이 있습니다.


해외봉사단 파견은 무상원조사업의 한 일환으로써, 개발도상국에 전문 인력을 파견하여 경제 발전을 지원하며, 동시에 대한민국과 개발도상국간 문화 교류의 기회가 된다는 점에 그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30여개국의 개발 도상국에 봉사단이 파견되고 있으며, 크게 '일반봉사단원' 과 '국제협력요원' 으로 나누어 선발합니다.


'일반봉사단원'은 다시 '일반봉사단원' 과 '시니어봉사단원'으로 나뉘며, (이에 더해 팀제봉사단이 운영)


'국제협력요원'은 '국제협력봉사요원'과 '국제협력의사'로 나뉩니다.


협력의사의 경우 약 2년반, 나머지는 약 2년간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연합뉴스서 퍼온 사진. 에티오피아서 미술교사로 봉사활동을 하는 박유진 단원>



파견 전 대한민국서 약 4주, 현지에서 약 7주간의 사전 교육을 받게 되기 때문에 


현지 정보, 현지어 등 활동에 있어서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정부에서 지원하기에 지원의 정도가 타 NGO 봉사활동에 비해 월등한 편이며


물품지원, 현장지원 사업 등을 통해 비교적 거액의 지원금으로 수혜기관, 수혜국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타 NGO 활동과 차별되는 점임.)


현재 1년에 약 1천여명 가량의 인원을 해외로 보내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Peace corps(평화 봉사단), 일본의 JAICA에 이어 3위 규모입니다.
(현재는 JAICA와 큰 차이가 없음)





해외 봉사라는 뜻깊은 활동의 의미와 더불어


여러 가지 값진 경험들을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뜻이 있으신 분들은 도전하세요!



베트남 현지훈련 오시는 분들은 대개가 하노이 대학교 안의 숙소(Anh Minh의 집이라는데 정확히 모르겠네요 ㅋㅋ)에서 지내게 됩니다.


깨끗하고, 관리가 잘 되기 때문에 지내기에는 편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한국에서 보다야 힘든 점이 많지만//


현지훈련이 약 7주 정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데, 그동안 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을 적어봅니다.


저희는 국내훈련 때 '베트남 가서 다 구입할 수 있으니 짐은 가볍게 해서 가라' 고 들었었는데


그러셨다간 100% 후회합니다!!! 많은 것들을 꼭 챙겨 오셔야 합니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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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70인터넷전화 - 
거의 필수입니다. 향후 2년동안 전화비 걱정없이 지내실 수 있을듯.


2. 한국외대출판부서 나온 베트남어-한국어사전(조재현 편저) - 
이곳에서 쓸만한 사전 구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위에 것이 여기서 볼 수 있는 사전들 중 최고인 듯 합니다.
심지어 베트남 한국어과 학생도 이 사전을 사용하는 걸 보았을 정도.
개인적으로 한베 사전도 하나 사오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러지 못했네요 ㅠㅠ.
(교관님께서 가면 다 있을거라고 그냥 가라고 해서 왔는데 살짝 후회합니다.)


3. 썬크림, 썬글라스 -
하노이의 강렬한 태양빛으로부터 눈과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썬크림과 썬글라스.
물론 이곳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지만, 구입하실 수 있을만큼 현지 적응되기 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므로 미리 사오시는 게 좋습니다.


4. MP3, 디카 -
거의 매일 차량으로 이동하게 되고 그 시간이 꽤 됩니다. 멍때리고 있어야 할 시간이 많으므로 저런 것들이 있는 게 좋겠지요.


5. 노트북
인터넷이 매우 느려서 싸이나 블로그 하는 게 쉽진 않지만 -_- 그렇다고 안 할 수는 없겠지요. 생각보다 비는 시간이 많아요 ㅋ
게다가 저 같은 경우 단어 공부도 컴퓨터로 하고 있어서 노트북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 외에도 많이 있을텐데// 생각날 때마다 추가하겠습니다 ㅋ


어느새 koica 현지훈련 기간은 다 지나버리고, Huế로 내려온지도 4일째가 되었네요.


하노이에서 11명, 8명이서 지낼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었는데 


Huế 내려오니 솔직히 정.말.로. 막막합니다.




2달동안 배웠던 베트남어는 전혀 못 써먹겠고 T_T


낯선 도시에서 사람들이 쳐다 보는 시선들이 가끔 무섭고


하노이 에서와는 달리 친구들도 없으니 답답해도 얘기할 데도 없네요...


4일 동안 밤잠 설치고, 늦잠 자고 일어나서 끼니 거르고 허무하게 시간만 보내버렸습니다 ㅎㅎ;;//





오늘은 드디어 기운을 차려서 은행에 카드를 찾으러 갔는데


도착해서 여권을 안 가져왔다는 것을 깨닫고 호텔로 돌아오던 중에 넘어져서 손바닥, 무릎 까지고;;;


호텔 들어와서 혼자 과산화수소수 바르고 마데카솔 바르고 ㅠㅠ


아파서 못 나가겠어갖고 하루종일 호텔에 짱박혔네요 ㅋㅋㅋ


내일 은행 가서 환전 + 카드 + 출금 하고


마을 구경이나 좀 해야겠습니다 ㅋㅋㅋㅋ


기운내야지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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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훈련 기간동안, 만나는 선배님들마다 해주시던 이야기가


'앞으로 활동하는 동안 이렇게 다같이 모이는 일이 흔치 않을 거다. 현지훈련 때 많이 많이 놀아둬라' 라고 하셨는데


현지훈련이 끝나고 나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왜 우리들은 더 많은 추억을 쌓으려 하지 않았을까 하고 :)
(OJT동안 혼자 지내보고 나서야 그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OJT 이후로 우리들은 공부도 숙제도 멀리 하고 함께 노는 데 집중했지요 ㅋㅋㅋㅋ)


다들 흩어져서 각자의 일과 삶에 적응해 가고는 있지만, 역시 현지훈련 때가 제일 좋았던 거 같아요.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되는 것인지 느끼게 됩니다 :)





56기 베트남 단원들의 현지훈련은 끝났지만


현지훈련에 참여하게 되는 많은 분들께서는, 


물론 훈련기간동안의 교육도 신경 써야 하지만.


그보다는 7주동안 함께 하는 동기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

현지훈련 34일째날부터 베트남 단원들의 OJT가 시작되었습니다.


OJT 기간 동안 인터넷을 못해서 쭉 포스팅하지 못했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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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JT는 정식 파견 전에 임지를 방문하여 업무를 협의하고, 기관과 단원간의 상호 평가 및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집, 통장 문제 등을 미리 처리할 수 있는 기간입니다.


이번 베트남 단원들은 OJT가 6주차 과정에 있고, 저 또한 이제 때가 되어서 Huế에 다녀왔습니다.


첫날 공항에서 출발하여 Vietnam Airline을 타고 1시간 가량 내려가 Huế에 도착하였습니다. 국제 협력 부서의 Miss. Như께서 나와계셨구요.


첫날의 일정이 없었기에 호텔에 체크인 후 바로 나와 선임 단원분을 처음 뵈었습니다.
(원래 국외휴가 때문에 없으셨을 뻔 했는데 저에겐 다행(?)히도 일정이 바뀌셔서 임지에 계셨습니다. ㅋ)


기관의 분위기, koica 파견 현황, 업무 상황 등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들을 질문 드렸고


사실상 베트남에서의 2년 생활 동안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많은 정보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 날 일정은 가볍게 끝났구요




둘째 날, co-worker로 Miss. Như께서 나와주셔서 학교 소개 및 학장, 학과장님 과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 날 8시 경에 다시 출근하기로 협의 하고, 국제협력 부서 직원분들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나름 손님이라 좋은 데서 대접해 주더군요 :)


너무 더운 시간을 피해서 오후에는 통장 개설 하고 가진 돈 일부를 환전했습니다. 그렇게 일정 끝이었던듯.




셋째 날과 넷째 날은 학교로 출근해서 오전에 기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거나 선임 단원의 수업을 참관 하고


오후에는 살 만한 집들을 구하러 다니는데, 기관 주위의 집은 너무 비싸서 포기하고


조금 먼 데로 나가자니 이동이 너무 불편해서, 기관 주위의 호텔을 장기 투숙하는 걸로 결정 봤습니다.
(참고로, Huế는 대중 교통이 거의 발달하지 못해 버스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 한 대도 못 봤구요)



다섯째 날에는 기관의 배려로 city tour가 계획되었는데


왕궁과 khai dinh 릉, pagoda 등을 들러서 구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저녁에는 Dũng이라는 선생의 초대로 야외 카페에서 브라질 vs 네덜란드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도 가졌습니다 :) 친구들도 소개 받고//


아쉽게도 소나기 때문에 전반전만 보고 헤어져야 했지만 ㅠ




여섯째 날에는 오전에 호텔에 가서 예약 처리를 하고
(계약금이 필요했는데 기존 단원분과 아는 사이라 그냥 안 받겠답니다 lucky ㅋㅋ)


공항을 통해 하노이에 올라오니 시간이 다 가고 // OJT 끝난 기념으로 다들 치킨(!)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ㅠㅠ
(앞으로 Huế에 가게 되면 먹을 수 있을까요 과연ㅠㅠ)



그리고 일요일.


내일까지 제출인 OJT 보고서를 정리하고, 점심 때는 돈 좀 들여서 모밀도 좀 먹어주고 ㅋ


하루종일 놀면서 마지막 휴식을 만끽합니다.


내일부터 다시 베트남어 수업. 

행복한 일요일에는 늦잠을 잡니다 ㅋ


오늘은 알 프레스코에 못 가봤다는 형과 가서 제대로 먹어주고 왔습니다.


점보 립 하나에 파스타 둘, 콜라와 아이스티 합쳐서 72만동 가량 먹었네요 ㅋ// 한 사람당 24만동씩이니 평소 식사의 10배 가량 되는 가격!


이제 슬슬 임지 떠날 때 다 되가니 하노이에서 호사 누려보자는 생각에 막 질렀습니다 ㅋ


돌아와서는 내일부터 시작되는 OJT 를 대비해 짐싸기


선임께서는 나중에 짐 가져오려면 많으니 안 쓰는 것들 가져오면 맡아주시겠다고 고마운 제의를 해주셨지만//


그냥 나중에 한꺼번에 부쳐버리려구요 ㅋ// 오늘은 겉옷, 속옷, 양말, 노트북 등만 챙겨 갑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충전기, 세면도구, 썬크림 등을 따로 챙겨가야겠네요///


드디어 내일 베트남의 경주라는 Huế 로 떠납니다. 크크크크

요새 너무나도 고생하는 태권도 형들을 위로차

 

 

주몽 이라는 한식당에 가서 밥을 먹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한국어 말하기 때도 갔던 곳인데 꽤 괜찮은듯

 

 

보쌈, 불낙전골, 냉면을 시켜서 실컷 먹었습니다. 가격은 130만동 가량 나왔습니다.

(로컬 식당 한 끼 식사가 2만동 정도인 걸 감안하면 10배 정도 되는 거지요)

 

 

한인마트에 들러서 혹시를 대비해 홍삼차를 한 팩 사두고(선물용)

 

 

카페서 커피를 좀 자시다가 big C로 갔습니다. OJT 대비해서 Y셔츠를 사러 갔는데

 

 

윗옷 사이즈가 38 ~ 43 정도까지 나타나 있는데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서 좀 난감했습니다.

 

 

대략 38은 S, 39는 M, 40은 L, 41은 XL 정도 되는 거 같더군요.

(저 같은 경우 XL 혹은 41 사이즈 정도가 맞았습니다.)

 

 

두 벌 사와서 보니 하나는 긴팔 Y셔츠였네요 -;; 그래도 뭐 만족합니다.

 

 

저녁 때는 spoon 식당에서 월드컵 응원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Chăm chỉ 형이 아프셔서 봐줄 사람 2명이 남기로 해서 남게 됐습니다.

 

 

형은 주무시고 축구를 보았지요.. 대한민국 ㅠ



경기 잘했는데 아깝습니다!! 운만 조금 따랐더라면 충분히 이겼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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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응원하는데

 

 

이청용 골 들어가니까 옆집에서 "와!!!!!!" 소리 들리는데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응원해준다는 걸 깨달으니 기분 좋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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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암기왕 프로그램에 베트남어 TTS(Text To Speech)를 적용시켜봤는데요.

 

 

google에서 베트남어 TTS 파일을 찾아봤습니다. 유료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다행히 무료 프로그램이 있어 다운 받아 적용.

 

 

남자 발음은 너무 기계음에 알아듣기 어렵고 -ㅁ- 여자 발음은 그럭저럭 만족합니다. 암기왕 좀 짱인듯 ㅋㅋ

 

 

결제만 가능해지면 제작자 분께 기부도 좀 드려야 할 듯///

 

 

나중에 기회가 되면 TTS 관련해서도 포스팅 해야겠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