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니 - Nini

제64기 해외봉사단(2011년 1차 국제협력봉사요원인 동시에 25기 국제협력요원) 모집 공고가 나왔습니다.


14개국 70명 모집으로,
라오스(5), 모로코(3), 몽골(6), 베트남(11), 세네갈(3), 스리랑카(5), 에콰도르(6), 에티오피아(3), 우즈베키스탄(2), 인도네시아(3), 캄보디아(6), 탄자니아(5), 파라과이(6), 페루(6) 으로 분배되었습니다.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많네요.


작년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라면, 컴퓨터 분야의 모집이 반토막이 나면서, 그 TO가 협력요원 모집 때는 보기 힘들었던 용접, 식품가공, 임상병리, 축산, 관개수리 등에 할당되었습니다.


작년 모집 때는 전자 TO가 고작 2명이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4명으로 늘었네요. 전기는 여전히 1명을 뽑고//




베트남을 지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라고, 각 지역별 정보를 드리자면


건축 : 1. 한베친선 IT대학
베트남 제3도시인 다낭 시에 있는 기관입니다. 다낭시의 현재 단원 수는 약 5명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라 심심하지 않으시겠네요. 내년 7월 에는 아마 세 분 정도 계실 거 같네요.


기계 : 1. 한베 산업기술학교
Vinh이라는 도시에 있는 기관으로, 현재 Vinh에는 두 분이 계십니다. 
그런데, 현재 현지훈련 중이신 기계 단원 분이 Vinh으로 가실 것이란 말을 들어서, 지원하시게 될 협력요원 분께서는 아마 다른 곳으로 배치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전자 : 1. 하노이 공업기술대학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에 위치해 있는 기관입니다. 하노이에는 베트남에서 가장 많은 수의 단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15명 이상)

         2. 타잉화성 공업전문대학교
타잉화에는 현재 6명이 계시지만, 두 분은 곧 귀국하실 예정입니다. 나머지 네 분 중에서 세 분은 내년 7월경 귀국하실 것으로 보이구요.


축산 : 1. 타잉화 축산과학기술 응용연구센터

         2. 빈푹성 가축가금육종센터
빈푹성은 하노이의 외곽에 위치해있습니다. 현재 단원은 다섯 분이시지만, 내년 7월경이면 네 분은 귀국하실 듯 하네요.



태권도 : 1. 꽝아이성 체육영재학교
꽝아이에는 두 분이 계시고, 태권도 단원분께서 내년 7월경 귀국하실 듯 합니다.


            2. 꽝닝성 문화체육 관광국
꽝닝성에도 두 분이 계시고, 마찬가지로 한 분이 내년 7월경 귀국하실 듯 합니다.


            3. 박리에우 체육학교
박리에우에는 한 분이 계시는데, 이 분이 내년 7월경 귀국하실 듯 합니다.;;;; 조금 심심할 수 있는 지역이네요 


             4. 자알라이성문화체육관광국
자알라이에도 한 분이 계시며, 7월경 귀국 하실 거 같네요.


             5. 빈딩성 문화 체육 관광국
빈딩성에는 다섯 명이 있지만, 두 분은 곧 귀국하실 듯 하고, 다른 두 분은 내년 7월경 귀국하실 거 같네요.




물론 위 지역 및 기관들은 훈련 도중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길!


앞으로 1주일은 더 오겠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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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태권도 단원들의 경우엔 파견 즉시 업무를 시작하는 경우가 보통이지만


전자 단원의 업무는 '무엇을 해야 하나' 를 찾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일단은 별다른 걸 찾지 못해서 그저 베트남어 공부와 출근 정도를 하고 있구요



첫번째 임무는, FPGA와 마이크로프로세서 관련 실험실 디자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었는데


실험실로 사용하고자 하는 방을 둘러보고, 학과장과 이야기를 해보니 약 3대 정도 컴퓨터를 들일 거라고 하네요 ;;


그래도 프로그래밍 수업인데 컴퓨터가 단 3대뿐이라니;;;; 쨌든 요구에 맞춰서 FPGA 실습 kit와 기타 등등 장비들의 대강의 견적을 내보았습니다. 컴퓨터 수를 좀 더 늘렸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더해서.


이거에 대한 피드백으로 추가적으로 컴퓨터와 kit 를 더 구입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라는 뉘앙스의 답을 받았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학과장 영어는 알아듣기가 너무 어려워서 정확히 하진 못햇네요 ㅠ 계속 물어보자니 좀 그렇고 해서 그저 ok..




두번째 일은, 한국 전문대의 전자과와 통신과 를 비교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이었는데


사실 관련 경험이 없다보니;; 학교 홈페이지들에 나와 있는 자료들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한참의 번역 노가다를 거치고 나름대로 비슷한 과목끼리 묶어서 분류하고//


작성 후 제출하였습니다만, 큰 도움이 된 거 같진 않고 모르겠네요;; 힘만 들었지 이거 ㅋㅋ



세 번째 일로, FPGA 강의자료를 만드는 일이었는데


말이 FPGA이지, 사실상 VHDL 수업인 데다가, 학생들의 수준을 감안하면 많은 것들을 하기는 어려워서


7-segment 를 이용해서 스탑워치 만드는 것까지를 목표로 작성해봤는데 그래도 어려울 거 같다는 게 선생들의 의견//


전반적으로 프로그래밍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곳이라 좀 힘들 거 같긴 하네요





기관의 특성들, 4년제 대학교로의 전환을 앞두고 있다는 점, Hue시 내 유일한 공업 교육 기관이라는 점 등을 감안해서


이곳에서 향후 할 일들을 찾아가야 겠는데 아직 감이 오지 않네요// 기관에서 일한 지 2달이 좀 넘었는데도 //

사건의 발단은 금요일 저녁.


과외 수업을 하던 도중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는데


근래에 모르는 번호로 광고 전화 비스무리한 게 좀 왔던 터라 받을까 말까 하다가 - ㅋㅋ


받아 보니 광고는 아니고 phuong이라는 여자.


phuong이 누군가 했더니, 지난 주 Vinh으로 원정 떠나기 전에 Volunteer들 모임 때 만났던 베트남 여자였습니다.


혹시 일요일 오전에 시간이 있는지, cooking class가 있는데 참가할 의향이 있냐고 묻더군요. 외국인이 3명 정도 필요하다고//
(음 뭐지// 일종의 호객행위인가 -;; 실적 채우기 용으로 외국인이 필요한건가 ㅋㅋ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닥 할 일도 없고 하니 참가하겠다고 하고, 과외 중이었던 터라 나중에 문자 다시 달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토요일에 다시 온 문자// 오전 8시 15분에 DMZ bar 앞에서 보자, 준비물은 필요없다 라고는 했지만


어느 정도 돈을 받고 베트남 음식 좀 만드는 시늉 정도 하겠거니// 예상을 하고 있었지요.


그래서 별 기대 없이 덤덤한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심지어 카메라도 안 들고 갔네요. 그런데//


어느 여행사 앞으로 우리를 데려가더니, 오늘 방송국서 '촬영' 을 한다는군요 -;;;


헤일리? 헬리? 라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해서, 홍보 영상 같은 걸 찍는데


저와, 다른 두 미국인이 헤일리의 친구로 등장해서 바람잡이가 되어달라는 겁니다 -;;
(그래봐야 영어가 안되니 전 거의 병풍 ㅋㅋㅋ)


미국인 3명, 한국인 1명이 여행사를 방문해 cooking class를 신청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chef님과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고, 돌아와서 조리하고, 먹고, 인터뷰 하는 것까지 4시간 가량의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를 빼고는 다들 여자들이라 그런지 이것저것 다 잘하는데 ㅋㅋ


저는 계속 이것저것 실수해서 chef님께 누를 끼치고 ㅋㅋㅋㅋㅋ


카메라가 없어서 찍어놓은 게 없어 안타까울 뿐 ㅠㅠ


언제 방송될 지는 미지수인 거 같고, 다음 주 중 언제라고 하는데 -_-;;


근데 뭔가 촬영이 좀.. 미숙한 느낌이 나긴 했음. 이러니 베트남 TV프로그램들이 다 어색하지 -_-;;





저녁 때는 why not BAR에 가서 맨유 vs 스토크 경기를 봐주고//
(종료 얼마 안 남기고 결승골이 터졌죠 ㅋㅋ)


오늘 이렇게 휴식///


10/17. 베트남서 한국어 능력시험이 있었습니다.


하노이, 빙, 다낭, 호치민시 네 군데에서 치뤄진 이번 한국어 능력시험에서


저는 빙 지역에 시험감독으로 지원해서 다녀오려고 "했는데 말입니다...."


베트남의 환상적인 날씨 탓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 돌아왔습니다.


"장난이 아니었지요 T_T"




10/16 


새벽 1시반, Hue서 Vinh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역으로 나갔습니다.


2시 10분 기차였지만 조금 딜레이가 있어 2시반 경에 도착했습니다. 탔습니다 T_T


침대버스라 누워서 기분 좋게 갔습니다. 가격은 25만동 정도 했던 거 같네요.


다음날 오전 9시 반경 도착 예정이었습니다.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도착해 있겠거니 했지요.




기분 좋게 자다가 아침에 눈을 떠보니 바깥이 심상치 않네요. 정말 "이럴 수도 있나" 싶을 정도로 비가 오더군요 T_T


기차가 조금 가다가 서버렸습니다. 같은 침대칸을 쓰는 베트남 사람한테 물어보니 홍수로 기차가 못 간다네요... 무기한 딜레이


차장에게 물어보니 Vinh까지는 2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라는데, 물이 좀 빠져야 움직일 수 있다는 듯.


그때부터 무한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습니다.. 오후 3~4시까지 비는 좀체 그치질 않고 물은 더더욱 불어나고(!)


기차는 앞으로 가는 것은 포기, 이전 역인 Dong Hoi 까지 슬금슬금 빠꾸를 시작했지만 비 때문에 그것마저도 불가능(!)


앞에도 홍수, 뒤에도 홍수. 아예 같은 침대칸 아저씨들은 보드카에 땅콩을 까기 시작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같이 보드카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T_T 사실 울고 싶은 심정이었지만)


술에 취해서 벽에 기대서 졸고 있는데 옆 칸 베트남 꼬맹이들이 와서 막 깨우고....................


1회용 도시락 통에 담긴 푸석푸석한 밥, 간이 안된 고기 서너점, 나물로 저녁을 때우고 다시 기차에서 취침 T_T
(아침, 점심, 저녁 다 같은 패턴의 식사 T_T)


아침 10시에 진작 도착했어야 하는 것인데 결국 다음날이 되도록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기차 체류 22시간째.




10/17


너무 자서 잠도 오지 않던 다음날 새벽 1시경,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슬금슬금' 기차가 뒤로 돌아가더군요.


앞으로는 도저히 못 가겠다는 판단, 기차는 느릿느릿 기어서 드디어 새벽 4시에 Dong Hoi 역에 도착했습니다.


기차로는 도저히 Vinh으로 갈 수 없기에, 승객들을 버스에 태워서 보내더군요. 


이로써.... 기차에서 장장 26시간을 보낸게지요 T_T


이미 늦을대로 늦어버린 시간, 시험 시간에 도착할 수 없다는 사실은 거의 분명했지만 T_T


여기까지 온 게 너무 아까워서라도 순순히(?) 돌아갈 수는 없겠더라구요.


그래서 Vinh으로 간다는 로컬 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상당히 비좁은 버스였지요.


결론적으로... 이 때 Hue로 그냥 돌아갔어야 했는데 T_T



버스는 Dong hoi를 지나 Ha Tinh 에 다다랐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Ha Tinh 지역의 홍수는 '대.박.' 입니다 -_-


버스를 타고 달리면서 보니 집과 집 사이를 나룻배를 타고 이동하더라구요 ㅋㅋㅋㅋ// 옆에는 오리떼들이 지나다니고//


그래도 쭉쭉 갈 수 있었다면 금방 갈 수도 있었겠지만..


공안들이 길을 막고 통제하면서 못 지나가게 하고, 그러면 버스 안에서 또 무기한 기다림이 시작되었지요.


어떻게 어떻게 공안이 없는 때라도, 버스 화물칸으로 물이 들어올 정도로 심한 홍수를 뚫고 가야만 했습니다.


화물이 젖으니까 결국 화물들을 버스 안으로 옮기게 되었고, 그러니 더 비좁아지고 T_T


고생고생하면서 겨우겨우 오후 1시반경에 Vinh 기차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로써 버스 안에서도 9시간 반을 보냈군요......




고생고생해 도착한 Vinh.... 하지만 여기도 비가 그치지 않아서 시내구경은 생각도 못하고.


발목, 심한 지역은 무릎까지 잠기는 상황인지라 그냥 호텔에 틀어박혀서 또 시간을 보냈습니다.


핸드폰 배터리는 떨어져가고, 힘들게 들고온 노트북은 AC전원을 놓고 오는 바람에 얼마 쓰지도 못하고.


호텔 방 안에서 멍하니 창문을, 천장을, 그리고 시계를 쳐다보며 3시간여를 멍때리며 있었습니다..........
(3시간 뒤에는 Vinh 지역 단원 형과 만날 약속을 했기 때문에 T_T)


3시간 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서 그 쪽에서 다같이 밥을 먹기로 했다는군요


택시를 잡고 주소를 보여줬습니다. 안간답니다 -_- 그 쪽은 비가 너무 잠겨서 못 간답니다.


그러더니 슬쩍 돈을 좀 많이 주면 가겠답니다. 15만동을 달라네요 -_-... 형 말로는 본래 3~4만동이면 간다는 거리랍니다.


포기하고 형이 데리러 온다는 걸 기다렸습니다. 형이 다른 택시를 타고 오셔서 결국 저를 픽업해서 식당으로 갔지요.


그리고 정말. 너무나도 감격스러운 닭도리탕과 계란찜을 가지고 눈물 젖은 밥을 신나게 먹었답니다 T_T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


밤 기차를 타고 Hue로 돌아갈까 했지만, 아직 도저히 기차가 있을 거 같지 않더군요. ;;;;;;;


다시 엄청난 빗속을 뚫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열 명이 넘는 한국 분들이 계시더군요// 알고 보니 이번 한국어시험 감독을 나오셨던 산업인력공단 분들이셨습니다.


비 때문에 버스가 하노이로 올라가지 못해서 돌아오셨더랍니다.


모자라는 베트남어 실력이지만 그럭저럭 방을 예약하고 안내해드리는 데에 성공한 채, 뿌듯하게 방으로 복귀했습니다 :)


아// 다음날 Vinh에서 하루 지내고 저녁 기차를 타고 돌아가야지 라는 생각을 한 채 말이지요.





10/18


아침 6시에 기상, 호텔서 아침을 먹은 뒤에


기차역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 오늘은 물론이거니와 내일까지도 Hue로 가는 기차표는 없답니다;;;;


모레 기차를 타면 글피에 도착하란 말인가 ;;;; 도저히 안되겠어서 호텔로 돌아와 버스 시간표를 알아봐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오늘은 버스도 없다네요. ;;;; Ha tinh 지역의 홍수가 너무 심해서 길이 막혀 있답니다.;;;


어떻게든 내일 아침까지는 도착해야 겠다 싶은데 어쩌나 T_T


카운터 앞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체크아웃 나오신 산업인력관리공단 분들 체크아웃 을 도와드렸는데


혹시나 Ha Noi 쪽으로 갈 거면 태워다 주시겠다고 해서(!)


적당히 계산해보니까 저녁 5시 경에는 하노이에 도착하고, 7시 20분 Hue 비행기를 탈 수 있겠더라구요.


염치불구하고 버스에 올라 하노이로 향했습니다.(버스를 전날 9시간 반에 이어 또 ㅋㅋㅋㅋ)


그래도 이렇게 공짜(?)로 타게 되었는데, 도움이 되고자 베트남인 기사분과 공단 분들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을 도와드렸지요.


점심쯤 되서, 중간에 식당에 들러 점심을 먹고//


모자라는 베트남어지만, phở, thịt dê, cơm, xao bò 등을 시켜 드렸더니 공단 분들이 아주 만족스러워 하시더군요 ㅎ


전통술도 몇 병 주문해서 함께 드시고// 기사분까지 16명이 식사하니 50불이 나왔습니다.// 싸게 먹었다고 좋아하셔서 또 뿌듯했구요 ㅋ


그렇게 식사를 마친 후, 버스는 또 달리고 달려 저녁 4시반경에 하노이에 도착했습니다. 아이고 T_T


공항에 가기 위해 인사를 드렸더니 오늘 이것저것 고생 많이 했다고 택시비도 주셨습니다// 굉장히 신세 많이 졌습니다 (_ _)





그런데, 그렇게 도착한 공항. Hue 가는 표는 매진이라는군요 -;;;


일단 waiting list에 이름을 올려놓고 대기했습니다.


다행히도 이륙 30분 전에 표를 구할 수 있었구요 ㅎ /// 다행히도 Hue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Hue에 내리니 저녁 8시반 T_T


공항에서 나오니 Hue에도 비가 주룩주룩 내리대요 .... 누구 말대로 제가 비를 몰고 다니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





3일, 72시간동안 기차 및 버스 위에서 43시간 가량을 보냈더군요 ㅋㅋㅋ


게다가 목적이였던 한국어 능력시험 감독에는 참가하지 못했고 T_T





제대로 시련을 겪었던 3일입니다 ㅋㅋㅋㅋ 잊지 못할 거에요.

Bài đọc ( 독해 )
CHƯƠNG TRÌNH DU LỊCH "NHA TRANG BIỂN XANH" 4 NGÀY 3 ĐÊM
Ngày 1 : Sài Gòn - Nha Trang
6 giờ sáng, quý khách khởi hành đi Nha Trang bằng xe buýt. Xe dừng ăn trưa tại Phan Thiết. Quý khách đến Nha Trang lúc 3 giờ chiều, làm thủ tục nhận phòng khách sạn, sau đó tự do nghỉ ngơi hoặc tắm biển. Sau bữa tối, xe đưa Quý khách đến cảng Phú Quý, tại đây, Quý khách sẽ đi đến khu vui chơi giải trí Vinpearland bằng cáp treo, tuyến cáp treo dài nhất thế giới. Tại đây, Quý khách có thể tham gia rất nhiều trò chơi hấp dẫn và tham quan thủy cung lớn nhất Việt Nam.
Ngày 2 : Nha Trang
Sau khi ăn sáng tại khách sạn, Quý khách sẽ đi tham quan các đảo Hòn Mun, Hòn Một, Hòn Tằm, Thủy Cung Trí Nguyên bằng tàu thủy. Quý khách ăn trưa trên tàu. Buổi tối, Quý khách tự do nghỉ ngơi hoặc có thể đi dạo trên đường Trần Phú, con đường đẹp nhất Nha Trang trải dài theo bờ biển, có thể uống cà phê tại một số quán cà phê trên bờ biển.
Ngày 3 : Nha Trang
Sau khi ăn sáng tại khách sạn, Quý khách tham quan ngôi nhà cổ 180 năm tuổi tại xã Phú Vinh bằng xe buýt, sau đó đoàn tiếp tục tham quan Memento, đây là hình ảnh của làng quê Việt Nam thu nhỏ với cánh đồng cỏ xanh và giếng nước. Quý khách ăn trưa tại đây với các món ăn đồng quê được nấu tại chỗ. Sau bữa trưa, Quý khách tham quan Nha trang Sử Quán, Tháp Bà Ponagả và tắm bùn tại Suối nước nóng Tháp Bà. Nghỉ đêm tại Nha Trang.
Ngày 4 : Nha Trang - Sài Gòn
Quý khách đi mua sắm ở Chợ Đầm, sau khi ăn trưa, Quý khách trả phòng khách sạn và khởi hành về Sài Gòn. Quý khách về đến Sài Gòn vào lúc chiều tối. Kết thúc chương trình du lịch.
( 3박 4일간의 "푸른 바다의 냐쨩" 여행 프로그램
1일차 : 사이공 - 냐쨩
아침 6시, 손님들은 버스를 타고 냐쨩으로 출발한다. 버스는 Phan Thiết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선다. 손님들은 오후 3시에 냐쨩에 도착하고, 호텔 체크인 수속을 마친 후,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거나 해수욕을 한다. 저녁 식사 후, 버스는 손님들을 데리고 Phú Quý 항구에 데려간다, 그곳에서, 손님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Vinpearland 유원지에 간다. 이곳에서, 손님들은 매력적인 수많은 놀이들에 참가하고 베트남에서 가장 큰 용궁을 관광할 수 있다.
2일차 : 냐쨩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뒤에, 손님들은 배를 타고 Hòn Mun, Hòn Một, Hòn Tằm, Thủy Cung Trí Nguyên 섬들을 방문할 것이다. 손님들은 배 위에서 점심을 먹는다. 저녁에는, 손님들은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거나 해안가를 따라 길게 뻗어있는 냐쨩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인 Trần Phú 길을 산책할 수 있고, 해안가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3일차 : 냐쨩
호텔에서 아침을 먹은 뒤에, 손님들은 버스를 타고 Phú Vinh 지역에서 180년된 오래된 집을 방문한다. 그 후 계속해서 Memento를 방문한다.  이것은 우물, 그리고 푸르고 오래된 들판이 있는 축소된 베트남 마을의 전경이다. 손님들은 여기서 시골에서 조리할 수 있는 음식들로 점심을 먹을 것이다. 점심 식사 후, Nha Trang Sử Quán, Tháp Bà Ponagar와 Tháp Bà 온천의 진흙 목욕을 방문한다. Nha Trang에서 밤에는 휴식을 취한다.
4일차 : 냐쨩 - 사이공
손님들은 Chợ Đầm에서 물건을 산다. 점심식사후, 손님들은 숙박비를 지불하고 사이공으로 출발한다. 손님들은 저녁 때 사이공에 도착한다. 여행 프로그램을 끝낸다. )


Từ ngữ ( 어휘 )
cổ : 오래된
bùn : 진흙
tự do : 자유롭게
cảng : 항구
cáp treo : 케이블카
hấp dẫn : 매력적인
thủy cung : 용궁
trải dài : ~에 덧붙여
khởi hành : 출발하다
hình ảnh : 이미지
thu nhỏ : 축소하다
cánh đồng : 들판
giếng nước : 우물
đồng quê : 시골
thủ tục : 수속
suối nước nóng : 온천


며칠 전에 선생들이 계속 술 한 번 사라고 꼬셔가지고 -_-;;


좋아요! 토요일에 봅시다! 라고 해놨는데


막상 토요일이 되니 다들 바쁘다네요 -;;;
(아내가 야근이라 애 보러 가야 하는 사람, 여자친구랑 데이트 하러 가는 사람, 축구 보느라 바쁜 사람, 등등)


그래서 고작.. Long 선생 한 분만 남게 되서 함께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제가 사겠다고는 했지만 아는 데가 없으니 -_-;; Long 선생한테 부탁해서 데려다 달라고 했지요;;





소소한 이야기// Hue 날씨가 어떠냐, 어떤 음식이 좋더냐, 다른 도시들도 가보았냐, 등등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미래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냐' 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사뭇 진지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은 별 계획이 없고, 2년 동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 또한 여기 온 이유 중 하나이거든요 :)


'난 2년 뒤에 한국으로 돌아갈거다. 그 이후에는 공부를 계속하거나 일자리를 찾거나, 혹은 또 다른 나라로 가고 싶어질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엇을 할 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물어봤지요// "Long 선생은 Hue에 오래 살 예정이냐?"


이야기를 듣고 나니까 의외로// Hue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막연히 살기 좋은 도시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Hue에는 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놀고 있다.
Hue가 작은 도시기 때문에 일자리가 많지 않고, 여러 공장들도 철수하여 사이공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내가 알고 있는 2~3개의 인도 공장도 문을 닫고 사이공으로 떠났다.
그에 따라서 앞으로 많은 젊은 사람들이 사이공으로 떠날 것이며, 지금도 그런 추세이다.
Hue는 몇 십년 전까지는 큰 도시였지만, 지금은 생각보다 많이 가난한 도시이다.
옆에 보이는 강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이들은 매우 가난한 사람들이다.




라는 등의, 흥미롭지만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평화롭고 좋은 도시였는데 ;;


아무것도 모르는 저같은 외국인 눈에는 비치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그 뒤에도 여러 즐거운 이야기(학과장이 축구 도박에 푹 빠져 있다 라던가 ㅋㅋㅋㅋ) 를 나누다가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자주자주 베트남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갖고 싶네요.


베트남어를 공부해야 겠다는 의욕 상승.// 술자리를 자주 가져야 겠다는 다짐 ㅋㅋ

오늘은 기관 수업이 없던 터라,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단원 분이 초청 해주신 덕에, Hue외국어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 나들이에 끼어들 수 있었는데요


대학교 2학년 학생들인데 어찌나 순수하고 아이들 같은지 -


한국어단원 분은 고등학생들 같다 고 표현하셨지만 글쎄요 요새 고등학생들이 어디 순수한가 말이지요 ㅋㅋㅋ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요/// 한국에서는 '시골 아이들' 같다고 생각하면 될까나 (좋은 의미로!)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선생님을 하나하나 다 챙기고, 그러면서 장난도 치고 어리광도 부리고


자기들끼리 한국말로 농담도 하고 (자기들끼리 "너 죽을래!" 했을 때는 진짜 깜짝 놀랐습니다 ㅋㅋㅋㅋㅋㅋ)


한국어단원분 께서 평소에 '우리 아이들 이쁘다' 고 자랑하셨던 걸 이해할 수 있겠더군요 ㅎ //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니까요 ㅋㅋ)


하노이에서도 학생들한테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던 게 계속 마음 속에 남아 있어서 베트남을 미워하질 못 하고 사는데


여기서도 정말// T_T 게다가 베트남에서도 '도시'인 하노이에 비해 이곳은 '시골'이니 얼마나 더할까요 ㅋㅋ


베트남에 오셨던 많은 분들이 몇몇 베트남 사람들한테 상처 받고 떠나시는데, 베트남에는 이런 아름다운 마음들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 :)





오후에는 베트남어 과외 선생님 집에 가서,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선생님과 베트남, 한국, 그리고 개인적인 일들에 대해서도 진솔한 이야기도 나누기도 했습니다. ( 영어로 T_T 선생님은 Hue외대 영어 선생 입니다 )


베트남어 선생님은 저보다 1살 위인, 갓 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분인데 ㅎ//


졸업하신 지 얼마 안 되서 그러신지 학생처럼 순수하고 붙임성 좋고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수업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벌써 꽤 많이 친해졌습니다// 베트남 제사(?) 에도 한 번 초대받고 ㅎ


오늘은 특히 과외 끝날 때쯤에는 선생님 남자친구 분이 와서 같이 얘기도 나눴네요/
(남자친구분이 전자공학 관련 전공인지라 반가워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남자친구는 영어를 못 하니 저의 짧은 베트남어와 과외선생의 통역을 빌려서 T_T)





요새 바빠서 블로그를 하지 못했는데// 그럼에도 꼭 기억해두고 싶은 날이기에 이렇게 대충이나마 포스팅을 합니다 ㅎ

요새 기관 출근해서 앉아 있으면 선생들이 말을 걸어줍니다.


아직 10% 도 알아듣지 못하지만;;; 그래도 점점 나아지는 게 느껴지긴 하네요. ㅎ


그러다가 옆자리 선생이 베트남어 공부에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알려준 사이트가 있어서 들어가봤더니 신기한 곳이네요//






메인 사진은 계속 바뀌는데 우결도 보이네요 ㅎ


우리나라서 미드 자막 만들듯이, 베트남에서 한중일 드라마, TV 프로그램의 자막을 만드는 팀 사이트 인 거 같습니다.


한중일 드라마가 다 있는데 압도적으로 한국 드라마가 많구요!


번역 실력도 수준급이라, 새로 드라마가 나오면 3~4일 이면 자막이 나오는 거 같아요 :)


시험 삼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 8화" 를 다운 받아 시청해보았습니다.
영상을 보다가 느꼈던 점은 '세심한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입니다. 


대사들 뿐 아니라 한국어로 된 메시지들도 번역해 준다던가


문맥상 설명이 필요한 곳에서는 따로 첨언을 달기도 하구요.
"꽃이 아니라 꽃등심이라구?"


한국인 시청자들은 유사한 발음들을 이용한 대사라는 걸 알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알기 힘들겠지요
(소고기 - 팃 보, 꽃 - 화로 발음이 아주 다름)


자막팀은 친절하게 위에 주석을 달아주었습니다. "한국어에서, 소고기와 꽃은 비슷한 발음입니다."


그 외에도, OST가 흘러나오면 음악에 맞춰서 '소리나는 대로의 발음'과 '의미'를 띄어주기도 하구요
(싱크까지 맞춰주는 세심함)



여기서는 자막의 한계가 드러났네요.


"사이다 사왔다" 라는 장면인데, 베트남에는 "사이다" 라는 것이 없다 보니 콜라로 번역해 놓았습니다.


아마 친절한 자막팀에서는 이전 화에서 이에 대해 설명을 해 놓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


긴 문장도 거의 정확하게 번역해놓는 번역팀.!





제가 베트남어를 잘 알진 못하지만, 얼핏 보기에 90% 이상 완벽하게 번역하는 듯 해요// 대단하네요 ㅎ


유일하게 발견한 오류라면 중간에 수박 먹으면서 '~~'에서 올라온 건데 아주 맛있어요 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인천'에서 올라온 수박으로 번역해놓았던데 그건 아닌 거 같네요. 
(근데 제가 들어도 어디서 올라온 수박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ㅋㅋㅋㅋ 몇 번 반복해 듣고 '음성'인가 싶었지만)





오늘 처음 이용해 본 사이트와 자막이었지만 아주 만족스러웠구요.


앞으로도 애용해 볼 생각입니다 :)



이번 주 첫 회의에서, 학과장과 대화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과장은 이번 학기 어떤 일들을 계획하고 있는지에 대해 물었고, 저는


1. 학과 커리큘럼 표 (english edition) 요구
2. 조속한 학과 파악을 위한 수업 참관
3. 귀국을 몇 달 남겨두고 있는 선임의 업무에 대한 지원
*부가적으로 베트남어 공부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학과장이 바라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그에 대해, 학과장이 말을 꺼낸 것은 FPGA 실습 강의 자료 준비 입니다.


선임 단원이 활동하기 전까지, 기관 선생들은 FPGA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였고


그래서 이번 해에는 선임 단원이 기관 선생 한 명을 대상으로 FPGA 교육을 해왔습니다.
(혹 필요해진다면, 기관 선생이 이후에도 학생 대상으로 수업해나갈 수 있겠지 라는 바람으로)


처음 교육을 시작할 때 까지만 해도 FPGA에 대해 크게 관심 있어 하지 않았던 학과 분위기였다지만


일전보다는 많이 호의적이 되어서, 향후에 학생 대상으로 2~3학점 짜리의 FPGA 수업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문제는 학생들이 FPGA 교육에 대한 선행 과목들에 무지 하다는것.


기관 선생들이 verilog에 대해 전혀 모르고, 소수의 선생들이 VHDL 경험이 있어 VHDL로 교육해 왔는데


학생들의 경우 VHDL을 다뤄본 적이 없음은 물론, C 도 제대로 배운 사람이 없고


학과에 디지털논리회로 수업이 없으니, 그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지요. 


따라서 아주 기본적인 데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한국에서는 45시간동안 디지털논리회로 한 가지 배우기도 벅찬데


이곳에서는 45시간, 혹은 30시간 동안에 걸쳐서 논리회로, VHDL, FPGA 기본 에 까지 수업이 진행되야 하니 ....


어떻게 어떻게 수업 하는 사람이야 부랴부랴 설명하고, 자료 던져주고, 과제 내주고 하면 그만이지만 -


학생들이 얼마나 이해하고 해낼 수 있는지는 정말 '글쎄요' ;;;;





처음으로 할 일이 주어져서 의욕에 차긴 한데, 어찌 해야 될 지 막막합니다 그려//